9월부터 설계 용역 착수…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2028년 준공 예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강북구는 '신청사 건립사업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강북삼경(江北三景)'이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강북구는 분산된 공공행정시설을 집적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족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를 공급해 지역 주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증대시키기 위해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14일부터 8월 19일까지 진행된 '강북구 신청사 건립사업 국제설계공모'는 국내외 133개 업체 94개 팀이 참가 등록을 하고 최종적으로 총 40개 업체에서 18개 작품을 제출했다.
관련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이달 9일 1차 서면심사를 통해 5개의 2차 심사 대상작을 선정한 후, 19일 2차 대면심사에서 1개의 당선작과 4개의 입상작을 뽑았다. 심사의 전 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당선작 '강북삼경(江北三景)' 조감도 [사진=강북구] |
당선작으로 결정된 '강북삼경(江北三景)'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디엔비건축사사무소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상 1층을 광장으로 조성해 구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한 '도시의 마루' ▲건물 안과 밖에서 북한산의 자연풍경을 만날 수 있는 '강북의 거실' ▲북한산 자락의 구름을 재해석한 부드러운 윤곽의 파사드로 독창적인 건축미를 가진 '강북의 랜드마크'라는 세 가지 풍경을 담아낸 설계안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박항섭 가천대 교수는 "당선작은 지역 주민들의 다채로운 문화활동과 소통 등이 자유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개방적이며 열린 광장을 구성해 공공성을 높이고, 북한산 등 천혜의 자연풍경과 어우러진 독창적 조형미를 갖췄다. 도시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랜드마크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설계공모 운영 자문을 맡은 운영위원회 위원장 유재득 건축사는 "국내외 실력있는 설계업체가 참여해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녹지·경관의 개방성, 강북의 랜드마크'를 제시한 설계안이 당선됐다"며 "강북구 신청사는 효율적 업무공간과 개방적인 녹지공간을 조성해 도시경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북구는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부터 신청사 기본·실시 설계에 들어가 2026년 초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추정 공사비 약 2913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6400㎡, 연면적 6만5532㎡ 규모의 신청사를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사업은 강북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자연 보존과 도시 개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커다란 기획의 일환"이라면서 "강북구 신청사는 더 편리해진 행정서비스와 미래형 주민생활 허브 역할을 담은 아름답고 독창적인 랜드마크로서 수유역 일대의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