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한강노들섬클래식' 이창기 대표 "무료 발레·오페라, 따뜻한 온도 전할 것"

기사입력 : 2024년08월26일 16:43

최종수정 : 2024년08월26일 16:4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의 야외 클래식 공연예술축제 '한강노들섬클래식'이 올해 3회째를 맞아 한강 수변무대에서 펼쳐진다. 고전발레의 대표작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오페라 '카르멘'으로 서울시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향유를 책임진다.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강노들섬클래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오페라 '카르멘'의 김숙영 연출가, 김광현 지휘자, 소프라노 정주연, 테너 존노,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 발레리노 이동탁, 발레 STP 협동조합의 김인희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서울문화재단] 2024.08.26 jyyang@newspim.com

이날 이창기 대표는 "올해도 어김없이 아트페스티벌 서울의 일환으로 노들섬클래식이란 타이틀로 찾아왔다. 전막 발레, 오페라를 선보이게 되는데 순수 예술 분야에서도 굉장히 종합 예술로 구성돼있는 장르다. 기악과 성악과 또 무대 예술이 한꺼번에 어우러진 작품들이라 래식을 사랑하는 서울 시민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외 무대에서 전막 발레, 오페라 하는 것은 사실 어려움이 많다"며 "무대라든가 또 관객이라든가, 또 기상의 악화로 인해서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베르나 오페라 페스티벌도 비가 와서 못한 적이 있다고 한다. 기상 조건을 여러 가지로 검토를 해서 가장 최적의, 우기를 피하는 그런 날짜를 정했긴 했는데 또 하늘이 좀 도와야 할텐데. 올해 더 훌륭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세계를 대표해서 나갈 수 있는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2년 처음 시작된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지난해 발레 공연이 추가돼 1만 명 넘는 시민들과 만났다. 특히 작년 같은 경우는 티켓 예매 시 무려 30초 매진을 달성하면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또 해외 27개국 대사, 주한 외교사절,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하며 한강 최초 야외 발레 오페라의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올해 공연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고전 (Classics, Opening a New Era)'을 주제로 ▲한강노들섬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10월 12일~13일, 오후 6시)와 ▲한강노들섬오페라'카르멘'(10월 19일~20일, 오후 6시)을 선보인다. 고전 발레의 정수로 불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국내 민간발레단들의 협력으로 선보이며 발레STP협동조합에 소속된 ▲유니버설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의 약 70명의 무용수가 한 무대에 오른다. 주역인 오로라役(역)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솔리스트 이유림이 데지레役(역)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각각 출연한다.

발레리노 이동탁,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발레 STP 협동조합의 김인희 이사장,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오페라 '카르멘'의 김숙영 연출가, 김광현 지휘자, 소프라노 정주연, 테너 존노. [사진=서울문화재단]

한강노들섬오페라 '카르멘'에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노들섬의 자연환경에 최적화된 웅장하고 상징적인 무대 연출로 야외 오페라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고전과 동시대를 연결하는 입체적인 연출로 호평받는 김숙영 연출, 클래식 대중화를 선도하며 한국 대표 오페라 지휘자로 손꼽히는 김광현 지휘자를 필두로 약 100명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첫 주역 데뷔 무대를 갖는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카르멘 역)과 테너 존노(돈호세 역), 국내 대표 오페라 가수인 소프라노 김신혜(미카엘라 역)와 바리톤 정승기(에스까미요) 등이 출연하고, 위너오페라코러스,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올해 '한강노들섬클래식'은 매회 2000여 석 규모로 전년 대비 객석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공연 예약이 단 시간에 마감된 점을 감안해 총 객석의 10%는 인터넷을 통한 빠른 예매가 어려운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어르신 디지털 약자 사전 전화예약'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사회적 약자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 400명을 초대해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재외국인 및 해외관광객 대상 홍보를 확대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한강노들섬클래식'에선 다소 장벽이 있는 클래식 장르인 발레와 오페라를 한강 수변무대에 올려 대중친화적인 요소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와 관련해 오페라 '카르멘'의 교제 폭력과 관련한 소재를 표현함에 있어 최근 해외에서는 설정이나 구성, 결말을 바꾸어 동시대와 호흡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노들섬클래식의 '카르멘' 연출을 맡은 김수경 연출가는 "기본 원작의 내용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경 연출은 "시대나 미투에 따라 작품을 계속 바꾼다는 것에 동의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관객들이 공감하고 누가 설명해 주거나 해결해 주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의식을 담아가서 고민하면서 더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원칙을 지키자라는 생각을 했다. 12년 연출가로 활동하면서 감상 포인트나 이런 관객들이 가져가는 메시지는 2000명 관객들이 모두 다르다. 모두에게 칭찬받고 공감받는 연출 기법은 없을 거다. 이 문제를 그대로 저는 담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뮤지컬단이 했던 야외오페라 '카르멘'과 차별화 지점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김수경 연출은 "야외 오페라 연출을 제안받고 30여 개의 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봤다. 어느 부분에서 반응하고 쾌감을 느끼고 대리만족을 느끼는지를 보려 했다"면서 여느 '카르멘'과는 다른 무대와 오케스트라 피트 구성을 통해 야외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오페라의 매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한강노들섬클래식 당시 '백조의 호수' 무대에 섰던 홍향기 발레리나와 공연을 이끈 이창기 대표의 경험담도 들을 수 있었다. 이창기 대표는 "작년에 주한 외교 사절 27개국에서 참여를 해주셨다. 대사님도, 주재원들도 마찬가지지만 아마 외국 대사관의 그 많은 국가에서 오페라를 참관하신 건 국내에서 어떤 행사든 그렇게 많이 참석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그분들은 유럽 베르나오페라페스티벌이라든가 브레겐츠 페스티벌, 이런데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참관하신 분들도 많았다. 이런 무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노들섬에서, 야외에서 올린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놀라셨다"고 말했다.

이어 "또 서울 시민들에게 상업적인 공연이 아닌,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서 올린다는 점에 대해서도 굉장히 큰 공감을 받았다. 사실은 종합 예술분야인 발레와 오페라는 실내 공연 위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점도 있다. 여러 제작환경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실내에서 하면 티켓 가격 때문에도 시민들이 쉽게 접하기가 어렵다. 야외에서 무료로 진행되면서 서울 시민들에게 무료로 문화적 문화예술의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호평해주셨다. 올해는 더 사회적 약자라든가 또 음지의 분들도 더 초청해서 문화예술을 통해서 공익적인, 따뜻한 온도를 서울에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우리가 해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레 STP 협동조합의 김인희 이사장,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발레리노 이동탁, 발레리나 홍향기,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소프라노 정주연, 테너 존노, 오페라 '카르멘'의 김숙영 연출가, 김광현 지휘자. [사진=서울문화재단]

홍향기 수석무용수는 "야외에서 전막 공연을 작년에 처음 했었고, 공연 전에 오전에 비가 왔었다.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는데 공연을 올리지 못하는 게 아닐까 아쉬웠는데 다행히 비가 그치고 이틀간 공연을 올릴 수 있었다. 바닥도 미끄럽고 솔직히 많이 추웠다. 환경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대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극장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춤을 추면서도 느낄 수 있었고 이번 공연에서 좀 더 작년보다는 더 나은 컨디션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사실 발레리나한테 굉장히 굉장히 힘든 작품이다. 야외 공연에선 인터미션 없이 1막부터 3막까지 춤을 춰야 해서 체력적인 부분을 굉장히 많이 신경 쓰면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 회차 무료 공연으로 진행되는 만큼 노쇼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았다. 이창기 대표이사는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인데 놀랍게도 작년에 거의 노쇼가 없었다. 그런 우려가 있어서 현장 판매도 준비했지만 작년에 90% 이상은 전혀 문제없이 진행돼서 올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막으로 공연되는 발레, 오페라의 인터미션을 없애고 100분으로 공연 시간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도 "안전상의 야외에서 인터미션을 뒀을 때 여러 가지로 중간에 관객 관리가 굉장히 어렵다. 공연장과 달리 지정 좌석제가 아니다 보니까 혼란도 있고 안전상의 위험도 있다. 외에서 사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도 있다. 원작의 훼손됨 없이 잘 이끌어 나갈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강노들섬클래식'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오는 9월 11일 오후 2시부터 1인 최대 4매까지 예약가능하다. 65세 이상(1959년 10월 12일 이전 출생자)'어르신 디지털 약자 사전 전화예약'은 오는 9월 2일~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1577-3363)로 신청한 뒤 추첨을 통해 1인 2매 제공하는 방식이다. 7세 이상(2017년 10월 12일 이전 출생자) 관람가능하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