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R&D로 개발된 핵심 스마트안전 기술… 도로 현장에서 실증, 상용화 박차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건설현장 안전관리가 국내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현장 위험 인식 기술을 비롯해 위험구역을 관리하는 스마트 펜스,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위험시설 3D 스캐닝 기술, 작업자 안전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스마트 워치 등이 실증됐다.
국토교통부는 3단계 스마트건설 연구개발(R&D) 중 안전 분야 기술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실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11월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건설현장에 적용될 스마트 안전기술 [자료=국토부] |
이날 실증한 기술은 국가 R&D 사업인 스마트건설기술개발사업으로 2020년부터 시작한 내년까지 1950억원이 투입된다.
인공지능 위험감지 기술이 시연됐다. 건설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안전고리 풀림, 안전모 미착용 등 20여개 위험 상황을 자동 인식하는 기술이다. 작업자 및 관리자가 추락이나 끼임 등의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장비 작업 구간과 공동구, 유해가스 유출구간 같은 위험 구역에는 스마트 펜스를 활용한다. 기존에는 안전 울타리를 설치하고 신호수를 배치해 위험구역을 관리했다면 전자기파를 이용한 가상 울타리는 사람의 접근을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다. 접근하는 사람에겐 스피커로 경고를 보낸다.
건설현장 추락사고의 원인이 되는 가설 발판(비계)과 동바리는 로봇 개와 드론을 활용한 3차원 정밀 스캐닝을 통해 구조 안전성을 평가한다.
작업자가 착용하는 스마트워치로는 심박수나 쓰러짐, 추락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공 자동화, 구조물 시공 자동화 기술개발 및 실증도 추진되고 있다. 도로 건설 등을 위해 흙을 쌓거나 깎는 토공작업에 사용되는 건설장비를 무인 또는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 및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구조물 시공도 자동화된다. 공장에서 사전제작한 구조물을 활용하여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로봇 등을 이용한 현장시공으로 건설사고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3차원 건설정보모델링 기법(BIM)으로 설계한 교량 구조물(바닥판)을 공장에서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하고 교량 구조물 현장 시공에 로봇 등을 이용한 원격시공으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기술들은 올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 등에서 오는 11월부터 해당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