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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태큼스 등 장거리 미사일, 우크라戰 최대 이슈로 떠올라…전세 바꿀 '게임체인저'

기사입력 : 2024년08월28일 22:03

최종수정 : 2024년08월29일 07:17

젤렌스키,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 공격할 수 있게 해달라"
러시아 "서방의 불장난, 3차 세계 대전 일어날 수도"
에이태큼스·스톰 섀도·스칼프-EG, 사거리 250~300㎞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지만 러시아 본토 공격에는 사용 못하게 제한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이 개전 900일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근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최대사거리가 300㎞인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영국과 프랑스는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storm shadow)와 스칼프-EG(SCALP-EG)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스톰 섀도와 스칼프-EG는 같은 미사일로 부르는 이름만 다를 뿐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했고, 최대사거리는 550㎞에 달하지만 해외 수출용은 250㎞로 제한돼 있다.

이 미사일들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될 경우 전세에 크게 영향을 미쳐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이 가해져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 제조의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

이달 초 러시아 남서부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주(州)를 기습 공격한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에 이들 장거리 미사일의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거의 매일 이 같은 요구를 반복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사용으로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이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줬다면 굳이 러시아 본토 공격이라는 위험한 선택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전쟁을 공정하게 끝내기 위한 조건을 만들려면 적 후방 깊숙한 곳을 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동맹국들이 도와주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미사일로 공격하고자 하는 러시아 목표에 대한 정보를 워싱턴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목표에는 비행장과 탄약고, 연료 저장소, 지휘 통제 센터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이런 공격이 허용되면 러시아 공습이 시작되기 전에 반격할 수 있고, 적을 국경에서 더 멀리 이동하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서방 진영 내에서도 우크라이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는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자위력을 강화하고 생명을 보호하며 파괴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도 공식적으로는 "아직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입장이 변한 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 우크라이나의 제한 없는 공격을 허용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 군사 목표 타격에 자국 무기를 일부 또는 제한 없이 사용하는 것을 지지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10여개국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는 3차 대전과 핵 전쟁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7일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고 (장거리 공격용) 지원 무기의 러시아 영토 타격을 허용해 불씨를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 무기 사용을 규정한 '핵 독트린'을 들먹이며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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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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