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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 접경 벨고로드 지역 검문소 두 곳 공격"…지상군 500명 동원

기사입력 : 2024년08월27일 22:33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07:22

英 텔레그래프 보도… 쿠르스크에 이어 또 다른 접경 지역 점령 노리는 듯
지상군 동원한 러시아 본토 공략은 쿠르스크에 이어 두 번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주(州) 일부 지역을 점령한 데 이어 그 남쪽에 있는 벨고로드주에 대해서도 지상군을 동원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공격에는 우크라이나군 500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이나 포격이 아닌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러시아 영토 공략은 쿠르스크에 이어 두번째이다.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차.[사진=로이터 뉴스핌]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오전 네코테예프카와 셰베키노 등 벨고로드주 접경 지역에 있는 검문소 2곳을 공격했다. 이 곳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 기습 공격을 통해 장악한 쿠르스크주 점령지에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곳 전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지난 24시간 동안 벨고로드 지역의 마을 3곳이 공격을 받았다"며 "아직까지 인명 피해가 보고된 건 없다"고 말했다. 페트로프카 마을에선 창고가 파손됐고, 노보예 마을에서는 자동차 한 대가 파괴됐다고 했다. 또 골로프치노의 한 상업 시설은 자살 드론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미 상당한 전과(戰果)를 올린 쿠르스크에 이어 벨고로드 지역에 대해 본격적인 공격 작전을 벌이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공격과 관련해서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공격 때도 며칠 동안 기습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침묵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안에서 군사작전을 계속 시도하면서 약점이 발견되는 곳을 집중 공격해 추가 점령지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4일 33주년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쿠르스크 점령은 정당한 보복"이라며 "앞으로 우리 공격이 도달하지 않는 러시아 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벨고로드주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가 유류저장고 등을 대상으로 간헐적으로 보복성 공격을 가하던 곳이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접해 있어 러시아군이 침공 때 주요 루트로 이용했고, 병력·무기·장비 등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보낼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이날 "우리 군이 쿠르스크에서 계속 전진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점령한 마을이 10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쿠르스크 지역 93개 마을, 1263㎢를 장악했다고 했는데 이날 점령지를 더 확대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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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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