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아이들의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일시적으로 인도주의적 정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번 정전은 WHO가 만 10세 미만의 가자지구 아동 약 64만 명을 대상으로 1차 소아마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한 병원에서 검진 받는 팔레스타인 소아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세계보건기구(WHO) 팔레스타인 지구의 릭 피퍼콘 대표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9월 1일부터 시작되며, 제일 먼저 접종이 이루어지는 가자지구 중부에서 양측은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한국 시각 1일 낮 12시~밤 9시)까지 전투를 중단한다. 이후 남부에서 사흘, 북부에서 사흘간 접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는 총 3차례에 걸쳐 각각 사흘간 전투를 중단한다.
피퍼콘 대표는 중부, 남부, 북부 중 어느 지역에서 접종 일정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나흘까지 정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양측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정전은 백신 접종 프로그램 운영 지역에서의 전투 중단이어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에서의 전투는 지속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것은 휴전이 아니다"라며 백신 프로그램 운영 구역 외에서의 전투는 지속될 것이라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