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 오븐, 큐커 오븐, 전자레인지 내부에 적용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는 포스코와 재생 소재 함량을 높인 법랑용 강판을 공동 개발, UL 솔루션즈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s Validations)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ECV 인증은 재사용·재활용 가능한 소재의 사용률 및 유해 물질 함유율 등 제품의 환경성 주장을 검증하는 환경마크로, 인증 절차가 까다롭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개발한 법랑용 강판은 포스코의 전로 공정을 통해 재생 소재 함유율을 12%까지 높였다. 이 소재는 빌트인 오븐, 큐커 오븐, 전자레인지 내부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포스코와 공동 개발해 재활용 소재 함유율을 높인 법랑용 강판이 제품 내부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 법랑용 강판은 제품 내부 조리실에 파란색을 띠고있는 소재다. [사진=삼성전자] |
법랑용 강판은 유리질 유약을 도포해 고온에서 구워내는 법랑 코팅에 적합한 강판으로, 조리기기 내부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포스코와의 협업을 확대해 내년부터 냉장고 도어·세탁기 세탁통·식기세척기 내부에 재생 소재가 함유된 스테인리스 강판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해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스포크 AI 콤보와 인피니트 라인 냉장고에는 재활용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각각 포함돼 있으며, UL 솔루션즈 인증을 받았다.
비스포크 냉장고 외관용 비스포크 커스텀 패널에는 재활용 유리가 9% 포함돼 있어, 이 역시 UL 솔루션즈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IFA 2024 전시회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위훈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에 더 높은 함유율의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