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청주시 청사 찾아 '재활용선별센터' 신축 백지화 촉구 시위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주민 100여명은 5일 청주시 임시청사 정문 앞에서 재활용선별센터 신축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주민들은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시가 재활용선별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5일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주민들이 청주시청 정문앞에서 재활용선별센터 건립 백지화를 촉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2024.09.05 baek3413@newspim.com |
주민들은 "청주시는 혐오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 공모 절차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지만 처음 예정됐던 강내면 학천리 주민들이 반대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현도면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 없이 사업을 추진한 이유는 무엇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예정지인 현도면 죽전리 668번지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청원·청주 통합 10주년을 맞았ㅈ만 현도면은 청주시의 일원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며 "주민의사를 반영한 혐오시설 입지 선정이라는 상생발전방안도 현도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합의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주거지에서 불과 100여 미터, 초등학교로부터 400여 미터, 그리고 진로여자기숙사에서 19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재활용선별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생존권을 침해하는 일이다"며 맹 비난했다.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5일 청주시 현도면 주민들이 청주시청 정문앞에서 재활용 선별센터 건립 백지화를 촉구는 구호 외치고 있다. 2024.09.05 baek3413@newspim.com |
앞서 현도면 주민들은 지난 7월 29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소규모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었고 지난달 26일은 시청에서 재활용선별센터 건립 반대 집회를 하는 등 백지화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청주시의 불통 행정, 졸속 행정, 현도면을 무시하는 일방적 행정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재활용선별센터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는 26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6년까지 현도면 죽전리에 하루 11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선별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시는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재활용품 반입량 증가로 인해 현 재활용품선별시설(흥덕구 강내면 휴암동, 일 50톤)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을 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