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법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 국외 체류 시 공소시효 정지"

기사입력 : 2024년09월08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8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심 벌금 25억→2심 벌금 12억5000만원→원심 확정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해외금융계좌정보 신고의무자가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체류한 경우,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12억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홍콩과 국내를 오가며 사업을 운영하던 A씨는 2016년 1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스위스에 있는 금융회사 AG(Zurich)에 개설된 해외금융계좌를 보유하면서 계좌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했음에도 이를 납세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외금융회사에서 개설된 해외금융계좌를 보유한 사람 중에서 해당 연도의 매월 말일 중 보유계좌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사람은 금융계좌정보를 납세지 관할 세무서장에 신고해야 한다. 당시 A씨는 2016년 2월 29일 기준 해외금융계좌 잔액이 220억9780만원 상당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이 국내자금을 해외로 불법 유출했거나 의도적으로 해외금융계좌 잔액을 숨기려고 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 만한 자료는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의 신고의무 위반금액이 약 220억원으로 적지 않은 액수인 점, 조세범처벌법 개정 취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벌금 25억원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항소했다. A씨 측은 "홍콩을 생활 터전으로 삼고 있는 피고인은 이 사건 위반행위를 알지 못한 채 가족들과 함께 홍콩에서 거주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형사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던 것이 아니므로 홍콩에 출국해 있던 기간 동안 범죄의 공소시효는 정지되지 않는다"며 공소시효가 완성돼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홍콩으로 출국한 이후 이 사건 위반행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게 됐으면서도 곧바로 국내로 돌아오지 않았고, 수사기관으로서는 소재가 불분명한 피고인에 대한 수사가 지연돼 당초 예정한 공소시효 완성 전에 공소제기가 곤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국외에 체류한 기간 이 사건 위반행위에 의한 범죄 공소시효는 정지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공소시효 완성 이전, 서울지방국세청이 피고인의 해외금융계좌를 조사하기 시작한 무렵부터 위반행위에 따른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를 한 무렵 이 사건 위반행위가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했다"며 "또 피고인은 조세 및 회계 전문가 등을 통해 과태료 부과 사유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이 보유한 해외금융계좌의 자금 원천은 홍콩에서 영위한 사업을 통해 얻은 급여와 배당금 등 국외 원천소득인 것으로 보이고, 당시 세무조사를 통해 부과된 종합소득세도 모두 성실히 납부했다. 또 위반행위가 1회에 불과하고 아무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12억5000만원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소시효의 정지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