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유인촌 장관 "중예산 영화·기획개발 지원…투자 마중물 역할할 것"

기사입력 : 2024년09월09일 15:50

최종수정 : 2024년09월10일 17:4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5년 중예산 영화 지원 예산 신설, 영화 기획 지원 사업 등을 통해 K무비 업계의 허리를 바로 세울 방침이다. 내년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 신설로 해외 투자 유치, 극장 상영 영화 홀드백 법제화에 관해 업계 관계자들과 의견도 나눴다. 

9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2025년 예산지원 관련 영화업계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유인촌 장관, 박덕호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김재민 NEW 대표, 최병환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 김현우 마인드마크 대표이사, 남용석 메가박스 중앙 메가박스 부문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 김봉서 엠픽처스 대표이사, 김재중 무비락 대표, 김태완 루이스 픽처스 대표, 김세휘 감독, 이규만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 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예산지원 관련 영화업계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9.09 jyyang@newspim.com

이날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영화예산은 총 8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억 원 증액(12.5%↑)됐다. 유인촌 장관은 "예산 정부안을 만들었는데 본격적으로 국회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어떤 부분은 빠질 수도, 새로 들어올 수도 있다. 문체위 상임위 의원들도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 플러스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많이 제작할 때 140편 정도 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만큼 못찍는다고 한다. 투자가 덜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역할을 저희가 해서 실패도 많이 나와야 성공이 나오는 거니까 가능성을 충분히 열려고 한다"고 예산 방향을 이야기했다.

유 장관은 이번 예산 편성 방향과 함께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산 집행, 사업 선정 과정에서 책임심의관제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신규 예산으로 편성된 중예산 제작 지원과 관련해 설명과 토론을 이어갔다. 중예산영화 제작지원 분야 예산은 2025년 100억 원 규모로 신설됐다. 최소 150만에서 일반적으로 300만에서 700만 정도의 관객들이 관람하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중예산 규모의 영화 지원책의 필요성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영화 관계자들과 다수의 언론 보도로 제기된 문제다. 문체부에서 이 부분 사업을 신설하면서 일부 현장의 목소리가 성공적으로 반영되는 모양새다. 

유인촌 장관은 "중예산, 물론 저예산 독립영화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지원을 하도록 주문했다. 하지만 서류상으로 심사하지 않고 무조건 완성도를 높여야하고 만들어지면 성공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심사도 빨리 시작하고 선택과 집중하고 인큐베이팅에 집중하겠다. 1000만원부터 시작해서 안될 것 같다면 지원도 끊고, 결과를 낸 작품은 사후에도 지원하겠다. 다양하게 지원의 형식을 바꾸겠다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삭감됐던 지역영화제 예산과 지원과 관련해선 전년대비 5억 원 증액된 총 33억 원 예산이 편성됐다. 유 장관은 "각 지자체 영상위원회, 문화재단에서 지역 영화를 살리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사실 영화만 영화제 지원을 한다. 부산 영화제는 부산 거고 중앙정부가 지원 안 해도 부산시가 해야 되는 건데 그동안 지원해온 툴이 있어서 하는 거다. 어쨌든 크게 만족하지는 않더라도 영화제에 대한 심사도 저희들이 더 정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 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예산지원 관련 영화업계 토론회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9.09 jyyang@newspim.com

중예산 영화 지원 외에 K글로벌 전략펀드에 대해선 윤양수 문체부 미디어콘텐츠국장이 설명에 나섰다. 윤 국장은 "영화는 본 예산보다 펀드가 훨씬 크다. 아시다시피 올해 모태 펀드가 2300억이 구성되고 있고 문체부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한 K콘텐츠 전략 펀드가 곧 출범을 할 거다. 이게 이제 문체부하고 과기정통부하고 같이 하는 바람에 좀 늦어졌다. 거의 다 세팅돼서 10월 초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영화계 관계자들은 업계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예산 지원 예산이 신설된 것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반겼다. 김태완 루이스픽처스 대표는 "코로나 동안에 아예 기회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신인 감독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당했었고, 지금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느낀다. 감독들이 진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예산 범위의 정책 비중이 커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무비락 대표는 140편에서 현재 10편 내외로 줄어든 작품 제작 편수를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제작에 많이 들어가서 극장에 콘텐츠 공급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조기에 조금 당겨주시는 부탁을 꼭 드리고 싶다"면서 "실패를 하더라도 만들어지는 어느 정도의 제작 편수가 보장 돼야지 그중에 성공할 수 있는 영화들이 나온다고 본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김봉석 엠픽처스 대표이사는 호주의 호러영화 '톡 투 미'의 지원과 성공을 언급하며 "호주의 영진위 같은 기관, 영화제에서 펀징을 해서 영화를 만들고 국제영화제, 마켓에서 배급을 팔아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작지만 강한 영화에 대한 투자들을 40억대, 20억대 영화들, 중예산 영화가 성장할 수 있는 예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예산 영화 '그녀가 죽었다'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성공적인 결과를 낸 김세휘 감독은 "중저예산 영화도 완성도를 올려야하는 것은 맞지만 색깔적인 부분에서 (흥행) 공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톡 투 미'처럼 매니아적인 것, 타겟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작은 예산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오히려 개봉 전에 홍보마케팅을 하면서는 아쉬움을 느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 점과 관련해 "중저예산 영화의 홍보, 마케팅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영진위가 좀 찾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규만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는 "중형 예산 영화들이 마케팅 접근하기 어렵고 돈이 많이 드는 것 중 하나가 TV광고"라며 "트렌드에서 밀려있는 경향이 있음에도 소비력을 갖고 있는 분들, 연배가 있으신 분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 혜택을 주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 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예산지원 관련 영화업계 토론회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9.09 jyyang@newspim.com

유 장관은 "방법은 있다. 방송 쪽에 좋은 프로그램 지원하는 것도 있으니 광고보다 영화 전문 프로그램 같은 것도 굉장히 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또 유 장관은 "영화감독들이 1000만 영화 한 편 찍으면 평생 먹고사냐"면서 저작자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규만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유 장관은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고있는데 이해관계자들이 너무 많아서 진전이 쉽지 않다"면서 영화 개봉 후 재판매되는 작품들의 권리를 창작자들이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토론에 참석한 메가박스 남용석 대표는 "영화 제작의 특성상 돈이 먼저 나가고 나중에 수익이 나오는 구조다. 지원을 해도 그림을 그리는 단계에서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실무진의 의견을 전달했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중예산 예산 지원과 규모가 확정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실제 그 영화들이 흥행이 돼야 하는데 극장 입장에서는 영화계가 정상화될 때까지 극장 상영작의 홀드백 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제안했다.

최병환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영화 매출 규모가 3조에서 절반 정도로 줄었는데 당장 중요한 것은 영화 편수"라며 "제작되는 영화가 10편에 불과하고 내년, 후년 장기화되는 침체 구조에 빠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첫 번째는 모태펀드를 한시적으로라도 현재 중기벤처부의 시행 규칙상에 좀 상호출자 제한이 있어 계열사의 제작사가 만드는 영화에 대해서는 모태펀드 어프로치를 못하게 돼 있다. 한시적으로 풀어서 투자 제약을 좀 완화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말씀드린다. 또 전략펀드에 모태펀드에 비해 제작지원 제약이 없어 기대가 높다. 하루속히 빨리 구동이 돼서 실질적으로 작품 심의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같이 동참하겠다"고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 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예산지원 관련 영화업계 토론회에서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광부] 2024.09.09 jyyang@newspim.com

유 장관은 이날 모인 벤처투자사 대표들과 의견을 나누며 한국 영화에 투자가 이루어지는 근거와 기준을 묻기도 했다. 쏠레어파트너스 이영재 투자부문 대표는 "영화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VC 중에 하나"라며 "저희들이 생각하는 구조를 만들면 분명히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지 분명히 잘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보고 있는 장르"라고 고무적인 판단을 내놨다. 

끝으로 유 장관은 "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마중물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예산도 조금씩 좋아질 거다. 정부가 긴축재정하는 와중에 문화부가 예산을 늘린 건 많이 노력한 거다. 중소기업은행 비롯해서 금융권에서도 좀 따로 소소하게라도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면 투자사와 함께 붙어서 해도 될 거다. 저도 권유를 계속 좀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