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협의체 참여 위해 융통성 필요"
"의대 정원, 2026년에 재논의 시작 가능"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발언해 구설에 오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스스로 좀 (거취) 고민을 하는 것이 (의-정 갈등)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의사협회가 여·야·의·정(협의체)에도 안 들어온다는 판에 융통성을 보여 줘야한다"며 "차관님 정도는 스스로 (사퇴) 고민을 하는 것도 의협에서 (협의체에) 들어오는데 어떤 하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2기 자치경찰위원회 비전 발표 및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9.09 yym58@newspim.com |
앞서 박 차관은 지난 4일 MBC라디오 생방송에서 응급실 이용과 관련, "본인이 전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자체가 경증"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월 19일 정부 브리핑에서는 '의사'를 '의새'로 들리게 발음해 당시 의협에서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의대증원 정책을 둘러싼 의-정 갈등으로 의료공백 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의료개혁 주무부처 책임자인 박 차관에 대한 경질론이 최근 여권에서도 확산하고 있는 형국이다.
오 시장은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2025년 정원 조정은) 이미 입시가 시작이 된 만큼 어려워진 것 같다"며 "이번 여·야·의·정(협의체)에 의사단체도 좀 참여를 해서 논의에 물꼬가 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 정원 증원 재검토에 대해서는 "2026년도는 재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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