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조만간 바닥을 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대선 후보 간의 TV토론이 단기 가격 분위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9시 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8% 오른 5만 7655.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2% 상승한 2388.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K33 리서치는 영구 스왑의 30일 평균 펀딩 비율이 음수로 하락한 점을 지적하면서, 역사적으로도 드물었던 이런 현상은 가격 반등 전조가 됐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해당 지표가 음수로 전환된 이전 사례를 기반으로, 그 후 90일 동안의 평균 수익률은 79%, 중간 수익률은 55%였다고 설명했다.
영구 스왑의 30일 평균 펀딩 비율이 음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단 6번만 발생한 일이다.
보고서에서 언급됐듯이 30일 평균 펀딩 비율이 음수로 전환된 것은 시장이 지나치게 숏 포지션에 치우쳐 있음을 의미하며, (가격 상승 시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는) 숏 스퀴즈와 같은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파생상품에 대한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점차 늘어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점과 맞물려 시장에 숏 스퀴즈 가능성이 남았다면서, K33는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익스포저를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간 첫 TV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박빙의 상황에서 이번 토론 이후 한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경우 코인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트만 캐피탈 창립자이자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펠릭스 하트만은 "어느 시점에서든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급격히 고조되는 순간 암호화폐 시장은 급등할 것"이라면서, 다만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투자 감소로 인해 코인 시장이 긴 겨울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현지 시각으로 11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9월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폭의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년 대비 2.6%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