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 "美 투자자들 위험 회피 성향...엔 강세도 부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5만 8000달러 위로 올랐다. 미국 시간대에 하락했다가 아시아 시간대에 반등하는 흐름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12시 5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57% 오른 5만 8243.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2% 상승한 2369.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미국 거래 초반에는 5만 6000달러 아래로 내렸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5만 8000달러 위로 반등했다.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 몇 주 동안 미국 금융 시장이 개장할 때 하락했다가 아시아 시간대에 다시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왔으며, 이는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반적인 위험 회피 성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매체는 엔화가 달러당 141엔 수준을 기록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해 시장 혼란이 초래됐던 8월 초보다 강세를 보인 점도 코인 시장을 초반 압박한 원인으로 추정했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연율 상승폭이 3.2%로 여전히 3%를 웃돌면서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 컷(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을 후퇴시켰다.
다만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반등 흐름 덕분에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고,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한편 CNBC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스완 비트코인의 스티븐 루브카는 비트코인 가격은 각국의 재정 및 통화 정책에 더 영향을 받으며, 선거 결과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성과를 바꾸지 않는다면서 2025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봤다.
크립토 벨리 익스체인지의 제임스 데이비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암호화폐에 상대적으로 덜 우호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암호화폐 업계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가격은 미국을 넘어선 글로벌 시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401파이낸셜의 타이론 로스는 12~18개월 동안 비트코인의 성과에 선거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그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접근성이나 금리 인하 등의 변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기관 투자 등급 자산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