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도 공동성명...북러 군사 협력 중단 요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영변 핵시설 가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핵 프로그램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AEA는 19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8차 정기 총회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북핵 결의안을 컨센서스(표결 없는 합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경수로 시운전을 포함한 가동 현황이 감지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지난 6차례의 핵실험을 규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연설하는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와 함께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IAEA는 지난 1993년 이후 매년 북핵 결의안을 채택해왔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는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북핵 결의안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발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면서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핵무기의 '기하급수적 증가', 전술핵무기 선제 사용 등 무책임한 핵 위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군사 정찰위성을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함께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긴 북한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이전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북한산 미사일 사용을 강력히 비판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중단을 요구했다.
한미일 3국은 이와 함께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통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면서 북한이 모든 도발을 중단하고 자국민 복지 향상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