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전국을 할퀸 폭우로 7개 시도에서 1500여 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린 강한 비로 주택이 잠기고 땅꺼짐(싱크홀)이 일어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경상북도 등 7개 시도에서는 집중 호우로 1500여명이 대피했다.
21일 오전 8시45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 한 도로에 대형 싱크홀에 발생해 부산소방본부 배수차량과 트럭이 빠져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2024.09.21 |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19~21일 남해안과 서해안에는 시간당 100㎜ 내외, 남부지방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경상권해안과 제주도산지에는 최대 500㎜ 이상, 남부지방과 제주도, 충청권, 강원영동에는 200~300㎜ 내외의 매우 많은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역대급 폭우로 전국적으로 피해도 속출했다. 21일 오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피한 인원은 부산·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전북 등 7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1014세대, 1501명이다. 이 중 455가구 682명은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이들 중 405가구 595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다른 이들은 친인척집, 경로당·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호우로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공공시설에서는 도로 침수 107건, 토사 유출 21건, 옹벽 붕괴 1건, 기타 33건 등의 피해가 있었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싱크홀이 생기는 등 도로 파손이 있어 현재 원인 파악 및 복구 작업 중이다. 사유시설은 주택 침수 170건, 상가 침수 26건, 공장 침수 3건, 병원 침수 1건, 전통시장 1건, 차량 침수 2건, 기타 28건 등의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 1897ha, 전북 1597ha, 경남 462ha, 전남 81ha, 경북 43ha 등 농경지 4116ha가 침수됐다. 침수 피해 작물은 벼 3831ha, 상추 84ha, 토마토 39ha, 딸기 34ha, 대파 15ha 등이다.소방에서는 44명을 구조했고, 배수 지원 408건 및 안전조치 3420건의 활동을 펼쳤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뒤 다음날인 21일 오후 11시 전국 호우 특보가 해제되면서 중대본 비상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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