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미·일의 정권 교체에 따른 리더십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위협 대응 등을 위한 3자 공조를 지속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함께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한 3국 공조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미국 뉴욕에서 만나 회담을 갖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사진=뉴욕특파원 공동취재단]

조 장관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 회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3자 협력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이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려는 우리의 공통된 결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일본과 미국이 정치적 전환기를 거치고 있지만 이 3자 협력은 그러한 변화와 상관없이 우리가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3국 모두의 미래에 중요하게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재선 도전 포기로 올해 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지난달 차기 집권 자민당 총재에 불출마를 선언했고 새 총리가 선출되면 퇴임한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 사항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북한 문제 및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근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 공개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비롯한 핵·미사일 위협 및 북러 간 군사 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브라질에서 열린 뒤로 약 7개월 만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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