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김건희 여사 방탄에만 골몰…결자해지하고 특검법 수용하라"
진성준 "민생 전혀 거론 안된 與 지도부와 尹 만찬…국민 절규 새겨들어야"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민생 법안들의 재의결 처리 협조를 촉구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민생회복지원법, 방송4법, 노란봉투법이 오늘 재의결 예정"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이 포기한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데 꼭 동참하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범죄 수사 방해를 위한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고, 국회 입법권과 민심을 존중해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26 leehs@newspim.com |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윤 대통령의 만찬을 가리켜 "물가 문제나 의료대란 문제 등 민생 현안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고기만 먹고 끝났다는 것"이라 직격했다.
이어 "'옥반가효 만성고', 옥쟁반 위 고기는 만백성의 살이라는 춘향전의 시구를 국민의 절규로 새겨들어야 한다"며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산업안전보건법, 근로기준법 개정안, 딥페이크 성범죄 처벌 강화법 등 민생법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에서 모든 의혹은 김건희로 통한다"며 "공천 개입 의혹, 주가조작 의혹이 날마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고 꼬집었다.
또 "공천 개입은 한두 군데가 아닌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역시 김건희 여사가 적극 개입한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며 "국정농단이라 할 기괴한 모든 의혹 한가운데 김 여사가 있다는 사실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방탄에만 골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결자해지하라"며 "죄를 지었으니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이 직접 말했다. 죄를 짓지 않았다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같은 자리에서 "국민은 고통에 신음하는데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감정 싸움이나 하고 있다니 이게 나라인가"라고 규탄했다.
그는 "경제는 위기고 국민 생명과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는데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는 독대하네 마네 하며 감정싸움이나 하고 있다"며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바로잡겠다. 범죄와 비리를 덮으려는 대통령의 거부권을 뛰어넘어 민심과 함께 진실을 밝히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이라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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