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자자포럼' 투자자 특화 프로그램 강화해 해외자본 유치 박차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은 147억 달러로 2022년 107억3000만 달러 대비 37%(39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러한 성과의 비결이 도시 인프라와 IT, 헬스케어, 창조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를 앞서 내다보는 중점적인 투자였음을 강조하며 "서울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관련해, 시는 글로벌 투자자와 서울의 혁신기업을 연계해 해외자본 유치를 지원하는 '2024 서울투자자포럼(SIF)'을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양일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Innovate locally, Impact globally!'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서울투자자포럼(Seoul Investors Forum)' 포스터 [자료=서울시] |
이날 4조60억원 자산을 관리하는 노라 패밀리 오피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투자사 파빌리온 캐피탈, 일본 민영방송국 TBS 산하 TBS 이노베이션 파트너스 등 해외 주요투자자 70여명과 국내 투자자 90명, AI·라이프스타일·IT·바이오·콘텐츠 등 서울혁신기업 관계자 120명·유관기관 50여명 등 330여명이 서울로 집결한다.
시는 이러한 높은 관심이 실질적인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의 혁신 기술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글로벌 투자자 특화 체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세일즈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서울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자별 맞춤형 매칭도 강화한다.
행사는 ▲출자자(LP)-운용사(GP)-서울기업 투자설명회 ▲서울AI허브 주관 AI스타트업 쇼케이스 ▲서울 커머스산업 세미나 ▲서울 기업 글로벌 성장 워크숍 ▲서울 라이프스타일 기업 투어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다.
먼저 행사 첫날 오세훈 시장이 개막식 현장을 찾아 라이프 스타일 등 주요 기업 부스를 참관하고 서울 혁신기업의 매력을 알리는 세일즈맨으로 나선다.
오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서울의 혁신 스타트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의 탈바꿈을 목표로 조성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을 소개하며 '투자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홍보한다.
개막식에 이어 글로벌·서울의 투자환경을 소개하는 패널토론과 한국 증시 현황과 기업들의 가치 제고 방안을 공유하는 한국거래소의 설명회도 열린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서울AI 유망기업 쇼케이스(서울AI허브)'에서는 AI 혁신기업 12개 사의 피칭이 진행돼 각 기업만의 AI 특화 경쟁력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어필한다.
행사 이틀 차에는 커머스 분야 최고 전문 투자자들이 소비 트렌드 전망을 나누는 '서울 커머스 산업 트렌드 세미나'와 미국 핀테크 유니콘 기업인 스트라이프가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해우 경제실장은 "글로벌 투자시장의 혹한기 상황에서도 도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서울이 왜 투자하기 좋은 도시인지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서울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