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드 렌과 6라운드에서 다이빙 헤더로 결승골
엔리케 감독 "이강인은 영리한 선수, 훌륭한 경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정규리그에서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리그앙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13분 2-0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파리생제르맹 이강인 28일 스타드 렌과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4.09.28 zangpabo@newspim.com |
이강인의 시즌 3호 골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17일 르아브르와 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골을 넣어 전체 1호 골의 주인공이 됐고, 지난달 24일 몽펠리에와 2라운드에서도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후 35일 만이자 리그 경기 수로는 4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4차례 선발 출전한 것을 포함해 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는 중이다.
이날 이강인의 결승 골과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멀티 골을 앞세운 PSG는 스타드 렌을 3-1로 꺾고 개막 후 6경기 무패(5승 1무)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승점 16)를 달렸다. 렌은 8위(승점 7).
PSG는 이강인을 '폴스 나인(가짜 9번 공격수)'으로 배치해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와 더불어 공격을 이끌게 했다.
폴스 나인은 센터포워드에게 주는 백넘버인 9번에 빗대어 중앙 공격수 위치에 배치됐지만, 중원으로 내려가 미드필더 역할을 대부분 하는 선수를 뜻한다.
실제로 이강인은 전반 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감각적인 힐 패스로 뎀벨레에게 돌파 기회를 만들어줬고, 전반 18분 측면에서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다시 뎀벨레에게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PSG는 전반 30분 바르콜라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강인은 전반에만 날카로운 패스 6개를 기록했으나 어시스트로 연결되지 못하자 후반 13분 자신이 직접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졌다.
그라운드 중앙에서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바르콜라에게 공을 건넸고, 바르콜라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골대를 맞았다. 튕겨져 나온 공은 이강인 쪽으로 향했고, 이강인은 다이빙 헤더로 골 망을 흔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파리생제르맹 이강인이 28일 스타드 렌과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9.28 zangpabo@newspim.com |
후반 23분엔 다시 바르콜라의 골이 터지며 PSG는 승기를 굳혔다. 바르콜라는 이번 시즌 리그 5, 6호 골을 이 경기에서 넣으며 리그 득점 선두에 올랐다.
이강인은 경기 후 각종 매체 평가에서 9점 안팎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평점 9.0점을 줬다. 바르콜라의 9.7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3차례 슈팅을 했고, 46번 중 42차례 패스를 연결해 성공률 91%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은 7차례나 됐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8.9점의 평점을 줬다. 역시 바르콜라(9.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폴스 나인을 맡아 매우 자유롭게 플레이했다.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면서 "영리한 스트라이커 같은 골을 넣었다.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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