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제거"…헤즈볼라도 사망 인정

기사입력 : 2024년09월28일 20:46

최종수정 : 2024년09월29일 18:30

이스라엘군, F-15I 전투기 등 동원해
헤즈볼라 사령부 정밀 폭격
나스랄라, 지난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끈 최고 지도자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28일(현지시간)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64)를 폭살했다고 밝혔다.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있는 헤즈볼라 사령부를 향해 정밀 공습을 단행했고, 나스랄라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헤즈볼라도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나스랄라 사망을 인정했다. 

25일(현지시간) TV연설 하는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주력인 F-15I 전투기를 동원해 정밀 유도 폭탄 등을 헤즈볼라 사령부를 향해 쏟아부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최소 10여 차례 폭격을 퍼부었으며 그 결과 건물 6채가 붕괴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작전명은 '새로운 질서(New Order)'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 "나스랄라는 더 이상 세계를 위협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공습으로 헤즈볼라 남부 전선 사령관 알리 카르키 등 일부 지휘부도 사망했다. 

공습 당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사령부가 베이루트 남부 교회 다히예 지역에 있는 민간 건물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번 공습에서 나스랄라가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었다. 

나스랄라는 32년 이상 헤즈볼라를 이끌며 중동 지역의 반미·반이스라엘 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저항의 축'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인 그의 죽음은 모든 이슬람 관련 단체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1960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동부 부르즈 하무드 난민촌의 시아파 가정에서 태어난 나스랄라는 남부 항구도시 수르에서 신학을 배우고 시아파 정당이자 민병대였던 '아말 운동'에 가입했다. 아말은 아랍어로 희망을 뜻한다.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 이란 주도로 헤즈볼라가 결성되자 이에 합류했다. 이어 1992년 2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헤즈볼라 창립자이자 당시 최고 지도자였던 아바스 알 무사위가 사망하자 뒤를 이어 최고직 사무총장(Secretary General)에 올랐다. 

헤즈볼라는 그의 지휘 아래 강력하게 성장했다. 2000년 레바논 남부를 18년간 점령했던 이스라엘군을 몰아냈고, 2006년엔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치렀다. 34일간 진행된 당시 전쟁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이 모두 승리를 선언했다. 이 전쟁을 통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세력으로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나스랄라에 대해 "수많은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을 살해하고 수천 건의 테러를 계획하고 실행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나스랄라가 이끄는 헤즈볼라는 2011년 시리아 내전에선 이란과 함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했고, 작년 10월 가자지구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자 바로 다음날부터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지원 공격을 감행했다. 

반미·반이스라엘 진영의 '저항의 축'에선 나스랄라를 이스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의 자손을 뜻하는 '세예드(sayyid)'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