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양시는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오는 2025년부터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안양시청 전경. [사진=안양시] |
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이후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동결해왔지만, 노후한 상수도 시설 개선과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불가피하게 7년 만에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현재 1t(㎥)당 440원인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2025년 550원, 2026년 650원, 2027년 750원으로 총 310원 오른다. 1t(㎥)은 2리터 생수 500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시민 1인당 월평균 수돗물 사용량 6톤을 가정용 기준으로 계산하면, 기존에는 한 달에 2640원을 냈지만 내년 1월부터는 3,300원으로 월 660원을 더 부담하게 될 예정이다.
안양시는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중 4번째로 저렴하게 가정용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용을 포함한 전체 수돗물 생산원가는 1t(㎥)당 737원이지만 판매단가는 680원으로,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원가대비 요금)이 92%에 불과하다.
시는 요금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시설 개선과 수질 관리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며,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고품질 수돗물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노후한 비산정수장(1973년 건립)·포일정수장(1983년 건립)·청계통합정수장(2002년 건립) 현대화 사업 및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노후 상수관로 교체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상은 가정용에 한정되며, 일반용 및 대중탕용과 구경별 기본요금은 동결해 상업시설과 소상공인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시 수도행정과 관계자는 "이번 요금 인상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더 나은 시설과 기술 도입으로 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개선하는 등 시민들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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