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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무대 된 검사 탄핵 청문회 '일파만파'..."1심 판결 뒤집으려 시도한 셈"

기사입력 : 2024년10월04일 10:37

최종수정 : 2024년10월04일 10:37

공개 녹취록서 김성태, 이재명 지원 단체에 비용 조달
與, 이재명·이화영 등 고발 검토…여야 거친 공방전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윤희 기자 = 박상용 수원지검부부장 등 대부분이 증인들이 불출석한 가운데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의 증언만으로 이뤄져 논란이 된 박상용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관련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일 열린 청문회에서 검찰이 끊임없이 자신을 회유하고 압박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법사위 청문회 모습. [뉴스핌 DB]

특히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저를 포함한 사건 관계자가 두 달 정도 수원지검 1313호, 박상용 검사실 앞의 '창고'라고 쓰인 공간에서 대질이라는 명분 아래 진술을 맞췄다"라며 "그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하면 갈비탕이 제공되고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하면 짜장면이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불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튀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공개한 이 전 부지사의 녹취록에서 김성태 전 회장이 이 대표의 조직인 '광장'에 들어간 비용을 조달했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대표와 이화영 전 부지사,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거친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는 구속 수감 중인 피고인 이화영 씨의 일방적인 허위 변론의 장으로 전락했다"라며 "민주당과 이화영 씨는 신성한 국회에서 1심 판결을 불복하는 티키타카를 벌였다"고 맹공을 펼쳤다.

추 원내대표는 "이씨가 청문회에서 내놓은 주장은 이미 1심 판결에서 기각된 거짓말에 불과하다"라며 "이씨는 재판에서 숱하게 진술을 바꿔왔다. 민주당의 폭거로 진행된 법사위가 사법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재판부의 1심 판결을 뒤집으려고 시도한 셈이며 앞으로 있을 이재명 대표 대북송금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이화영 씨의 녹음 파일에서 법원 로비를 한 사실과 이해찬 등이 이재명 대표를 도와주고 있는 광장이라는 조직에 (김성태 전 회장이)비용을 댄 사실, 이재명 대표에게 후원금을 기부한 사실 등이 드러난 것이 검사 탄핵 청문회의 유일한 성과"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피의자를 협박해 진술을 조작하게 했다는 폭로가 청문회에서 나왔다"라며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면 없는 사실도 진술을 조작해 만들어내고 없는 혐의도 뒤집어씌우는 것이 윤석열 검찰의 태도냐"라고 공격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해당 녹음 파일에 대해 "이화영 녹취록은 극히 일부만 발췌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이나 정치 지원 조직에 대한 불법 자금을 지원한 것처럼 공개했다"라며 "녹취록의 뒷부분은 '그런 식으로 자꾸 압박해서 이거라도 건지는 것인데 끝에 가서 허당'이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최고위원은 "실제 이화영 증인은 청문회에서 저의 관련 질의에 변호사에게 '김성태 전 회장이 우리 주변을 엮으려고 검찰과 협조해 이런 저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사례별로 나열 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형적인 정치 공작의 냄새가 난다"라며 "실제 이화영 증인의 변호인 간 대화에 대해 김성태 전 회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기사화한 내용도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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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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