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자격을 얻는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지 유니언-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김하성이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새 대리인으로 고용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에이시 기자는 "김하성은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와 상호 옵션을 갖고 있지만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며 "어깨 수술을 했어도 F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미국 진출 당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4년 후인 2025시즌은 상호 합의 하에 연장 옵션(연봉 700만 달러+계약금 100만 달러)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에 보라스와 계약한 것을 보면 바로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을 대거 거느리고 있는 거물 에이전트이다. 벼랑 끝 협상 전략으로 선수에게는 '천사', 구단에게는 '악마'로 불린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박찬호, 류현진에 이어 지난해 12월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보라스와 손 잡고 6년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따냈다.
김하성은 4년 동안 샌디에이고 주전 내야수로 자리 잡았지만 가장 중요한 올해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부상 이력이 FA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김하성은 도전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스콧 보라스. [사진=포브스] |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이 당장에 대형 계약을 따내기 어렵다면 옵션이 포함된 단기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 계약을 맺고 좋은 성적을 낸 뒤 다시 시장에 나와 가치를 평가받는 방법이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800만달러를 거절한 뒤 바이아웃 옵션 200만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어깨 수술 때문에 대형 계약을 맺기 어렵다면 김하성이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처럼 옵션이 다수 포함된 단기 계약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채프먼과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달러, 2년 62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옵트 아웃(기존 계약을 깨고 다시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는 것)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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