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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건설투자 중심으로 내수회복 지연…경기개선 제약"

기사입력 : 2024년10월10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10월10일 12:00

KDI, '2024년 10월 경제동향' 발표
8월 건설기성, 4개월 연속 감소세
소매판매 1.7% 증가…물가 안정세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우리 경제가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표한 '2024년 10월 경제동향'에서 "ICT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제조업생산이 일시적 조정에서 벗어나며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건설기성의 감소세가 지속됐고, 선행지표의 누적된 부진을 감안하면 당분간 건설투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상품소비가 미약하고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수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위축으로 증가 폭이 2.3%에서 1.1%로 축소됐으나 제조업이 전월의 일시적 조정에서 벗어나면서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1.2% 증가했다.

산업별 생산지수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2024.10.10 plum@newspim.com

특히 광공업생산은 3.8%로 나타났는데, 자동차생산 차질이 완화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4.1% 상승하며 전월(-3.9%)의 부진을 만회했다.

제조업은 재고율(115.1%→110.5%)이 하락하고 평균가동률(71.1%→74.3%)은 상승하는 등 회복세가 이어졌다. 출하(1.5%→2.6%)도 내수(-2.4%→-1.7%)와 수출(6.9%→8.4%) 부문에서 모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8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전월(-5.2%)보다 감소 폭이 확대된 -9.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기성은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4개월 연속 감소하며 부진이 점차 심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누적된 수주 부진으로 건축부문(-8.6%→-12.4%)의 감소 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KDI는 "선행지수의 부진이 완화되고는 있으나 지난해 이후 누적된 건설수주 감소가 시차를 두고 파급되며 당분간 건설투자의 위축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수출은 IT 품목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0.5일→-1일)로 전월(11.2%)보다 증가 폭이 축소된 7.5%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13.6%)과 유사한 12.9% 증가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일평균 기준으로 ICT 품목(42.2%→40.8%)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이를 제외한 품목(4.8%→3.3%)도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무역수지 흑자 폭은 37.7억 달러에서 66.6억 달러로 확대됐다.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소비는 미약한 흐름을 지속했다. 상품소비와 밀접한 8월 소매판매액(-2.2%→-1.3%)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1.7% 증가하며 전월(-2.0%)의 감소를 부분적으로 만회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9.2%), 음식료품(4.3%)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서비스소비는 숙박⋅음식점업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감소세를 지속하던 숙박⋅음식점업생산(-3.3%→0.0%)이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생산(-0.8%→3.4%)은 증가로 전환했다.

수출컨테이너 자료 사진 [사진=뉴스핌]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경기판단(73→71)과 향후경기전망(81→79) 등 경기 관련 항목을 중심으로 전월(100.8)보다 소폭 낮은 100.0을 기록했다.

9월 소비자물가(1.6%)는 전월(2.0%)에 이어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했다. 특히 석유류(0.1%→-7.6%)는 기저효과와 두바이유 가격 하락으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폭 축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조적 물가상승세를 반영하는 근원물가(2.1%→2.0%)도 상승세 둔화 흐름을 유지했고,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율(2.9%→2.8%)도 완만한 속도로 하락했다.

KDI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격화로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다"며 "세계경제는 지정학적 갈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경기하방 압력이 높은 상황이기는 하나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며 완만한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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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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