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축하 논평..."우리가 외면했던 상처와 진실을 마주할 용기주었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중견 소설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하와 감동의 물결이 우리나라 전역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민주당경북도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한국 문학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그 자체로 한국 문학의 성취이자,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라고 거듭 축하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표지.2024.10.11 nulcheon@newspim.com |
또 "한강 작가의 글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상처, 그 오래된 기억과 잊힌 아픔을 다시금 꺼내어 보게 된다"며 "한강 작가는 인간 내면 깊숙이 자리한 감정과 고통, 그 속에서 희망을 찾는 것이 문학의 역할임을 작품으로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논평은 또 "한강 작가는 '소설은 우리를 연결하는 실이다'고 말했다"며 "그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연약함과 그 속에 숨겨진 존엄성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와 같은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단순한 사건의 기록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기억과 상처를 마주하게 하고, 그 고통을 직시함으로써 치유의 실마리를 찾게 해주는 치유의 장을 열어준 작품"이라고 평하고 "한강 작가의 말처럼, 문학은 우리가 외면했던 상처와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주고, 그 용기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소설가 한강(53)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작가로는 최초이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노벨문학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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