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원주 DB가 수원 kt를 꺾고 컵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DB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수원 kt를 77-67로 물리쳤다.
DB는 2020년 시작한 KBL 컵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kt는 2년 만의 컵대회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마지막 한 경기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 상금 3000만원을 획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DB의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돌아갔다. 이날 24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오누아쿠는 기자단 투표 65표 중 가장 많은 34표를 얻어 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원주 DB 오누아쿠. [사진 = KBL] |
DB는 1쿼터 초반부터 오누아쿠와 김종규, 알바노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8-0으로 달아났다. 이후 이관희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이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kt는 1쿼터 막판 허훈과 한희원의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1쿼터는 DB가 26-16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kt는 2쿼터를 시작하며 문정현의 외곽포 2개가 연속으로 터지고 수비를 강화하며 접전 양상을 만들었고, 2쿼터 종료 5분 18초 전엔 30-30 균형을 맞췄다. DB는 이후 김훈의 3점포를 비롯해 11점을 내리 뽑아내며 다시 도망갔으나 kt가 7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전반은 DB의 41-37 근소한 우세로 끝났다.
DB는 오누아쿠와 이관희의 외곽포가 폭발하며 다시 코트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알바노까지 힘을 내면서 DB는 쿼터 내내 10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했다. kt는 좀처럼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잡지 못했다. 3쿼터 역시 DB가 60-48로 리드한 채 마무리 됐다.
kt가 따라가면 DB가 벌리는 양상이 거듭되던 4쿼터 DB는 2분 2초를 남기고 이관희의 3점포로 75-62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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