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1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박형준 시장에게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14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ndh4000@newspim.com |
야당은 이날 감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엘시티 자택 처분, 2030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예산 집행, 퐁피두 미술관 유치와 더불어 김건희 여사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는 부산엑스포 기념품인 김건희 키링 등을 정조준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민주당 의원 감사반장으로 한 15명의 감사위원을 부산시청으로 보내 현장감사를 진행했다.
질의에 앞서 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부산시청이 부산엑스포 계약 현황, 계약서, 과업지시서, 결과 보고서 등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지적하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외교 관련 비공개 사항을 제외하고 다 제출했고, 필요한 부문이 있다면 얼마든지 다 제공하겠다"며 맞받아 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질의에 나선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021년 당선 당시 특혜 분양 논란이 된 부산의 최고가 아파트인 엘시티를 여러 차례 걸쳐 처분해 수익은 공익을 위해 쓰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와 관련해 총사업비가 최소 1100억원, 연간 운영비가 약 20억원 정도되고 퐁피두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가 연간 30억원 정도로 파악했다. 부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유치반대대책위가 만들었다"고 언급하며 "세계적인 미술관 공간을 유치하면 부산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나"라고 따졌다.
이에 박 시장은 "1가구 1주택으로 사정상 처분을 못 하고 있다. 당시 언론에 밝힌 것은 처리가 되면 저희가 가진 재산을 공익적으로 쓰겠다는 취지였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미술관 유치를 한 도시나 또는 지역에서 관광 활성화와 그것으로 인해 효과가 없는데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의 엘시티 아파트의 명의는 배우자의 명의로 되어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 달맞이고개 40평대 아파트로 이사해 엘시티에는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14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14 ndh4000@newspim.com |
'김건희 키링'도 언급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은 "부산시가 제출한 예산 내역 중에도 김건희 여사의 흔적이 쉽게 그려져 있다, 김건희 여사가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다"며 "부산 엑스포 홍보예산 중에 김건희 키링 제작 예산이 있는데 부산시가 왜 구매했나"라고 따졌다.
박 시장은 "유치위원회에서 키링이 홍보용으로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판단이 돼서 안내했고, 시민들과 홍보대상자들에게 나눠줬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해 7월19일 부산시에서 김건희 키링을 550만원에 구매하면서 전화로 결제했다"며 "지금까지 국정감사하면서 전화로 결제가 이루어진 것 부산에서 처음 보는 일"이라고 각을 세웠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실무자에게 보고받기로는 전화결제가 아니라 카드로 결제라고 한다"면서 전화로 카드 번호를 불러줘 결재했으며 직원들이 실수로 잘못 표기한 자료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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