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 장관이 2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추가 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방문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최근 보낸 사드 포대가 이제 제대로 배치됐다"고 말했다.
장관은 사드 체계를 가동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매우 빠르게 (사드를) 운용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촬영된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13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사드 미사일 포대와 운용 병력 약 100명을 이스라엘에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이스라엘에 사드를 배치했지만, 미군이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지난 1일 자국을 향해 총 180여 발의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던 것과 관련해 보복 대응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이 중동 확전을 유발하지 않도록 대응의 수위를 조절하기를 촉구하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의 핵 시설 공격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계획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정확히 어떤 형태일지 말하기는 어렵다"며 "결국 이는 이스라엘의 결정이며 이스라엘이 이를 비례적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이란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긴장을 완화하고 양측이 적대적 행위를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계속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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