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2개 분과로 나눠 진행
조지호 청장 및 내빈 다수 참석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현장 중심 치안 강화: 고위험 정신질환자 대응과 전화 금융사기 예방'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연구자와 실무자 간 소통을 통해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지호 경찰청장과 추상호 한국 ITS 학회장, 양승지 SK텔레콤 부사장 등 내빈이 다수 참석했다.
학술대회는 2개의 분과로 나누어 진행됐다. 제1 분과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화 금융사기 예방: 혁신적 접근과 실용적 해결책'을 주제로 전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경찰과 이동통신사, 금융기관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대응하고 있는지를 논의했다.
권태형 치안 AI 연구센터장, 양승지 SK텔레콤 부사장, 임선규 금융결제원 과장 등이 발제에 나섰다. 우선 권 센터장은 전화 금융사기 수사 지원 시스템(벨루가)과 스팸 자동 분류 기술(SPAI)을 소개하고,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전화 금융사기 대응 기술 개념과 구현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양 부사장은 전화 금융사기 및 불법 광고 탐지, 스팸 필터링 등 AI 치안 기술의 상용화 사례를 소개하고, 실시간 AI 탐지를 통해 점차 지능화되고 다양해지는 사고 사례에 즉시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2 분과는 '고위험 정신질환자 범죄와 경찰 대응'을 주제로 윤상연 경상국립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고준채 생활안전연구실 경위와 권용철 비교경찰연구센터 경감이 발제하고, 유희열 경기북부청 경감, 한우재 숭실대 교수, 하준호 중앙일보 기자가 함께 토론에 참여했다.
'현장 중심 치안 강화: 고위험 정신질환자 대응과 전화 금융사기 예방' 학술대회 [자료=경찰청] |
첫 발제를 맡은 고 경위는 2023년 정신질환자에 의한 무차별 흉기 난동 범죄 사례를 통해 조현병 등 환경적 스트레스와 촉발 자극에 취약한 특정 정신질환자 범죄의 위험성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권 경감은 한국과 일본의 고위험 정신질환자 입원 제도와 양국 경찰의 역할을 비교 연구하면서 한국의 응급 입원 현장에서 입원 병상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했다. 응급 입원 과정에서 경찰관의 안전 확보를 위해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 부여와 경찰 응급입원 제도를 '정신 건강 전문요원' 전담 형식으로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치안정책연구소는 경찰대학 부설 기관으로 2015년 과학기술연구부, 2018년 스마트 치안 지능센터, 국제 경찰 지식센터 등이 신설돼 조직이 확대됐다.
2021년에는 전화 금융사기 악성 앱 탐지 애플리케이션인 '시티즌 코난'과 2022년 인공지능 기반 차량 번호 식별 시스템(NPDR)을 개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코라스(KOLAS) 국제 공인 시험기관(화학 시험 분야 기체 증거 분석)으로 인정받는 등 국내 유일의 치안 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축사에서 "연구자들의 이론적 분석과 실무자들의 현장 경험이 긴밀하게 연계돼야 하며 실무에 바로 적용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가 중요하다"며 "학술대회는 향후 경찰 치안 전략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