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역동경제 외쳤지만 멈춰 선 경제성장…올해 2.6% 목표 달성 '장담 못해'

기사입력 : 2024년10월24일 13:45

최종수정 : 2024년10월24일 13:45

한은, 올해 3분기 GDP 0.1% 성장 그쳐
기재부, 올해 성장률 2.6% 목표 제시
4분기 대내외 변수 많아…불확실성↑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이 멈춰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 이후 줄곧 '역동경제'를 외쳤지만 경제 활력은 주저 앉았다.

수출과 건설투자의 감소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 내수 경기 활성화를 장담할 수 없을 뿐더러 수출을 가로막을 글로벌 변수가 산적한 실정이다.

정부는 당초 목표로 제시한 2.6% 경제성장률에 도달할 수 있을지 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정부 기여도 대비 민간 기여도 악화 원인은 건설투자 감소"

한국은행은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수출과 건설투자의 감소세로 전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성장이다. 

민간소비는 재화(승용차, 통신기기 등) 및 서비스(의료, 운수 등)소비가 늘어 전기 대비 0.5%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 1.3% 올랐다.

국내총생산 및 지출항목별 증감률 [자료=기획재정부] 2024.10.24 biggerthanseoul@newspim.com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전기 대비 2.8% 감소, 전년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와 운송장비(항공기 등)가 모두 늘어 전기 대비 6.9%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0.4% 감소한 반면 전년동기비 6.5%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전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전년동기비 4.3% 늘었다.

이날 기획재정부도 별도의 설명을 통해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이승환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3분기 경기 상황의 가장 큰 특징은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0.9%포인트로 나왔는데, 정부와 한은이 예상했던 흐름에 부합한 것"이라며 "다만 순수출의 기여도가 마이너스 0.8%포인트 나와서 결국은 플러스 0.9와 마이너스 0.8에 의해서 결국 전기 대비 0.1%의 비교적 제약된 성장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 과장은 "건설 투자는 지금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 모두 감소하는 모습이었고 이 부분은 정부도 어느 정도 예측했던 부분"이라며 "민간의 성장에서의 정부의 기여도는 플러스 0.5%포인트를 기록했고 민간이 마이너스 0.4%포인트를 기여했는데 민간 기여도의 약화의 원인으로 꼽히는 가장 큰 요인은 건설투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난항…4분기 변수 산적

시선은 2.6% 성장률을 지켜낼 지 여부에 쏠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2일 '2024년 10월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한 2.5% 수준으로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전망치와 같다. 한국 정부(2.6%)보다는 낮고 한국은행(2.4%)에 비하면 소폭 높다.

그러나 이번 한은의 3분기 GDP 속보 발표를 보면 IMF의 성장률 유지 판단 역시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들린다.

이날 한은과 기재부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3분기 경제 성적표를 토대로 4분기만으로 극적 성장세를 견인한다는 데는 대체로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은의 경우, 당초 목표치인 올해 2.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만 1.2% 성장세를 보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기재부는 0.2%포인트 높은 2.6%를 제시한 만큼 한은의 전망보다는 높은 수치가 4분기에 나와야 당초 제시한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최근 10년 동안의 분기별 전년동기 대비 총수출의 증가율을 보면 평균적으로 3.2% 수준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이번 3분기에는 6.5% 이기 때문에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더라도 전반적인 수출 상황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도 함께 제시됐다.

내수의 경우, 고물가·고금리가 완화되고 있고 이후 수출 개선에 따라 기업실적이 좋아지고 이는 가계 소득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그렇더라도 기재부는 성장률 목표치 달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두고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승환 과장은 "여전히 건설 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고 수출의 측면에서도 지금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3분기보다는 4분기에 조금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률 목표치 달성 여부에 대해) 대내외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어 확신을 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정부가 재정의 조기집행에 서두르긴 했지만 사실상 긴축 재정 여건 속에서 경기 부양 효과는 미미하다"며 "역동경제에 대한 목표치만 제시했을 뿐 실행계획 역시 그동안에도 보면 너무 장기적으로만 보고 있어 단기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