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오타니가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 전혀 없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투수로 등판해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을 벌이는 만화 같은 장면은 볼 수 없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양키스와 월드시리즈를 하루 앞둔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타니가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몰려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25 zangpabo@newspim.com |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 겸업을 접고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타율 0.310에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OPS 1.036의 경이적인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투수 복귀를 위해 꾸준히 재활을 해오던 오타니는 시즌 중반 이후 다저스 선발진이 일거에 무너지자 가을야구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로버츠 감독도 포스트시즌을 앞둔 지난달에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며 오타니의 등판 가능성을 띄우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25일 다저스타디움 그라운드에서 현지 취재진과 스탠딩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25 zangpabo@newspim.com |
그러나 다저스는 이날 감독이 직접 나서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1, 2선발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잭 플레허티마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불펜 야구'를 하고 있다. 결국 다저스는 오타니의 등판 불가를 미리 공표함으로써 선수단에 벼랑 끝 각오를 다지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타니 역시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는 포스트시즌에 던지고 싶다는 말을 한 적 없다"며 "내겐 첫 월드시리즈다. 특별한 경기인 만큼 냉정하게 최선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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