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10월 소비자심리지수 70.5로 집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소비자들의 재정 및 경기에 대한 평가가 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가운데 고용시장도 지지가 되면서 소비자들은 향후 여건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시간대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70.5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예비치는 68.9였다. 다만 이 같은 소비자심리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고점인 88.1을 밑도는 수치다.
하위 항목별로 보면 내구재 구매 여건을 측정하는 지수는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절반 이상은 향후 1년간 추가 금리 하락을 기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소비지출이 지지력을 보이며 경제를 뒷받침할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미국 쇼핑객들.[사진=블룸버그] 2024.10.25 mj72284@newspim.com |
가계 소득에 대한 기대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고용시장도 낙관했다. 미시간대 설문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는 "주택과 내구재,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과 관련해 고금리를 언급하던 소비자의 비중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2개월간 인플레이션율이 평균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 때와 같은 수치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4%를 기록한 바 있다. 향후 10년간 인플레이션율 기대치는 3.0%로 전달 3.1%보다 소폭 하락했다.
대선을 2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공개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심리는 전달보다 8% 올라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확대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의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내달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의 비중은 9월 63%에서 이달 57%로 줄었다. 이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심리지수는 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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