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25일(현지시간) "지난 8월 초 우리 군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州)를 기습 공격한 이후 러시아군에게 1만7819명의 인명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중 6662명은 사살했고, 1만446명은 부상을 입혔으며, 711명은 생포했다고 했다.
지난 2023년 7월 27일 6.25전쟁 휴전 70주년을 맞아 북한군 장병들이 북한 평양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우리 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적극적인 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적의 전투 잠재력을 세 달 연속 파괴하고 있다"며 그같이 말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2000명의 우크라이나 병력의 공격을 차단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명백한 거짓 정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6일 러시아 남서부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에 대한 기습 공격을 벌였다.
8월 말 한 때 서울시 면적(605㎢)의 2배가 넘는 약 1300㎢를 장악했으나 러시아군이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특수부대 등 5만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탈환 작전을 벌이면서 양측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파병 사실이 확인된 북한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는 곳이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장성 3명과 장교 500명 등을 포함해 총 1만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의 군 기지 5곳에서 적응 훈련을 받아왔다고 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목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27~28일 북한군을 전투에 투입할 것이라는 보고를 총사령관으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미국은 북한군이 실제 전장에 투입된다면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