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린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라이벌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김가영은 26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김가영은 사상 처음으로 통산 10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가영이 지난달 17일 크라운해태 LPBA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PBA] |
이날 김가영은 스롱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3세트에서도 10-9로 추격당했지만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12이닝에서 1점 차로 쫓아온 스롱의 대회전 시도가 실패하자 곧바로 옆돌리기를 성공시키며 포인트를 따내 한 세트를 만회했다.
김가영은 4세트에선 초반에 2점, 2점, 4점을 연타로 성공시키며 11-2로 낙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점만 내면 되는 최종 5세트에선 김가영이 3이닝 연속 2점씩 따내며 6-3으로 리드했다. 기세를 탄 김가영은 4이닝에선 옆돌리기에 이은 비껴치기와 옆돌리기로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9-4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이후 7개월여 만에 맞붙은 두 선수는 통산 전적에선 스롱이 이날 경기 전까지 6승 2패로 앞섰다. 그러나 김가영은 월드챔피언십 16강전에서 스롱에게 승리한 뒤 2연승을 달리며 최근 상승세를 증명했다.
통산 9승을 거둔 김가영은 우승의 최대 고비였던 스롱(7승)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27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두 자릿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우승 상금은 4000만 원이다.
또 다른 준결승에선 권발해(에스와이)가 오지연에게 3-2로 승리를 거두고 처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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