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20살 신예' 권발해(에스와이)를 손쉽게 제치고 남녀부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아울러 올 시즌 4차전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 이후 39일만에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 트로피를 안았다.
김가영은 27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권발해를 세트 스코어 4-1(11-3, 11-8, 11-6, 7-11, 11-1)로 물리쳤다. 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김가영. [사진 = PBA] |
김가영은 전날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린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라이벌전에서 극적인 3-2 역전승을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최초로 8강에 올랐던 권발해는 4강전에서 오지연을 3-2로 꺾고 역대 최연소로 우승에 도전했다.
이날 결승전은 뚜렷한 기량 차이로 김가영의 일방적 승리를 거뒀다. 3세트를 연거푸 따낸 김가영은 4세트에서 다소 긴장이 풀어진 듯 '당구 여제'답지 않은 실수가 자주 나왔다. 두 선수 모두 13이닝까지 6점을 넘기지 못하고 다소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권발해는 18이닝에 가서야 가까스로 연속 2득점을 올려 어렵게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11-7로 간신히 한 세트를 만회했다.
김가영은 5세트 들어 기다렸다는 듯 7이닝에서 하이런 7득점을 몰아치며 11-1로 경기를 끝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