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의무휴업일 월요일 변경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지역상생발전 부산대책위원회는 2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형준 시장의 노동자 휴식권 보장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의당 부산시당, 진보당 부산시당, 중소상공인협회, 참여연대와 마트 노동자들이 함께 했다.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이날 '의무휴업 월요일 변경'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의무휴업 변경 대응과 지역상생발전 부산대책위원회는 28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복지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2024.10.28 |
이번 설문조사는 의무휴업일이 월요일로 변경된지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지난달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2주간 마트 노동자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응답자는 약 2500여명 중 414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마트 노동자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의무휴업일 변경에 따른 노동강도'의 세기(1~10까지) 항목에서 평균 8.2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가 나타났다. 10점에 응답한 노동자는 40.8%(169명)였다. 이어 9점 7.3%(30명), 8점 19.8%(82명)로 조사됐다.
'의무휴업일 변경에 따른 건강권 훼손' 항목에서는 '매우 나빠졌다'가 19.6%(81명)로 응답했다. 56.3%(233명)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노동환경 만족도' 항목에는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가 49.5%(205명),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는 40%(16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노동자들은 심각한 주말 휴식권 훼손과 노동강도 강화,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괴로워하고 있다"라며 "의무휴업의 일방적인 변경으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지역 중소상공인들 사업환경은 더욱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시장은 부산지역의 유통상생협력과 지역경제 활성화, 마트노동자들의 복지증진을 약속했다"면서도 "의무휴업일을 월요일로 바꾼 이후 또는 강서구처럼 의무휴업을 폐지한 이후 노동자들의 복지는 열악해졌고, 중소상공인들의 폐업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박 시장은 윤석열 대총령처럼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꼴을 당하고 싶지 않다면 마트노동자들과 중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며 부산시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유통 대기업만을 위한 의무휴업 무력화 중단할 것 ▲지역 중소상공인을 위한 제도 마련 ▲마트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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