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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국정원 "파병 북한군 장성급 전선이동 가능성"…병사들에 러 군사용어 교육 중

기사입력 : 2024년10월29일 14:27

최종수정 : 2024년10월29일 14:29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 조태용 원장 보고
"투항 북한군 한국행 원하면 전원 수용"
김정은 암살 의식해 통신 차단장비 등 운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병력을 대상으로 100여개의 러시아 군사용어를 현지에서 교육하고 있으며 일부 책임자급 장성이 전선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국정원이 2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0.29 photo@newspim.com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군 병력이 실제 전투 현장에 투입되는 시점이 임박했으며 이를 위해 사전 교육과 훈련을 벌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오전 회의에서 북한 동향 보고를 통해 밝혔다고 정보위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양당 간사의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국정원은 보고에서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규모가 현재까지 모두 1만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까지 3000명 정도가 전선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인원과 상황 등은 우크라이나 측과 공조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북한 내부의 동요 움직임도 국정원은 정보위에 보고했다.

이성권 간사는 "북한이 파병 문제를 감추기 위해 군 장교들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시켰다"며 "주민들 사이에 '왜 남의 나라 전쟁에 희생을 치러야 하느냐'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전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캡처. [사진=우크라군 SPRAVDI X]

조태용 국정원장은 '북한군이 투항하거나 포로 심문에서 한국행을 원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정보위원들의 질의에 "당사자가 원한다면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검토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박선원 간사는 전했다.

양당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보고에서 "북한이 지난 5월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재발사를 위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미 대선 이후에는 7차 핵실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의 올해 공개활동이 110차례로 지난해 대비 60% 증가했다"면서 암살 등을 의식해 통신 재밍(전파방해) 차량을 운용하고 드론감시 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전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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