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병환 금융위원장 "중도상환수수료, 내년부터 절반 인하 가능"

기사입력 : 2024년10월30일 15:00

최종수정 : 2024년10월30일 15:00

주담대 기준 1.2~1.4%에서 0.6~0.8% 인하 전망
차주 부담 완화 추진, 늦어도 내년부터 적용
가상자산위 내달 6일 출범, 순차적 제도개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불투명한 기준으로 논란이 됐던 시중은행들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내년부터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현재 은행권과 진행중인 시뮬레이션을 감안할 때 현행 대비 절반 가량의 수수료율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조기상환 및 이른바 '대출 갈아타기' 차주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학 소비자학과 교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8 yooksa@newspim.com

중도상환수수료는 고객이 약정 만기 전에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은행이 부담한 취급비용 등을 일부 보전하기 위해 수취하는 수수료다. 은행권 기준 최소 0%에서 최대 2% 구간을 형성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 등 일부 인터넷전문은행만 면제 정책을 유지중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중도상환수수료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1.2~1.4%, 신용대출은 0.6~0.8% 수준이다. 주담대는 만기와 상관없이 초기 3년, 신용대출은 1년 기준 초기 9개월까지 수수료가 발생하고 그 이후에는 대부분 면제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금융회사의 영업행위 및 상품특성 등에 대한 고려없이 합리적 부과기준이 부족한 상태에서 획일적으로 부과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은행권 전체의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규모는 연간 3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중도상환수수료를 실비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규정변경도 마친 상태다.

김 위원장은 "현재 어느 수준까지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을지 일부 시중은행과 함께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11월이 돼야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겠지만 주담대(1.2~1.4%)는 0.6~0.7%, 신용대출(0.6~0.8%)은 0.4%까지는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시중은행만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이기에 최종 편차는 있겠지만 현 기준보다 절반 가량의 수수료율 인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담대의 경우 대출규모가 수억원대에 달해 수수료 역시 500만원을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차주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최종 검증 절차만 끝나면 내년에 수수료 인하를 시행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만약 특정 은행이 시스템상으로 조기 적용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올해안으로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국감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던 가상자산위원회와 관련, 오는 11월 6일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위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에 따라 금융위 산하에 설치된다. 자문기구 형식이지만 법인 투자 허용 여부와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등을 모두 검토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 "위원회 구성은 끝났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다보니 이달 내 회의 개최에서 조금 시기가 밀렸다. 자문위원회지만 향후 가상자산과 관련한 어떤 이슈와 일정을 추진할지가 결정된다. 이곳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금융위가 최종적으로 결정해 필요한 정책들은 순차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