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연승 중이던 1위 소노는 kt에 시즌 첫 패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이 21점 차까지 앞서던 경기를 놓치고 개막 6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0-83으로 패배했다.
게이지 프림. [사진=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는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2위가 됐다. 1위 고양 소노(4승 1패)와 0.5경기 차.
이날 삼성은 전반을 40-26으로 앞섰고, 3쿼터 한때 54-33으로 21점 차까지 달아나 손쉽게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27일 SK전에서 3쿼터 19점 차 리드를 날리고 역전패를 당한 악몽이 재현됐다.
삼성은 3쿼터가 끝났을 때 9점 차로 좁혀졌고, 4쿼터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에게 골밑슛을 내주며 70-72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았다. 다급해진 삼성은 이원석, 이정현의 슈팅이 잇달아 빗나갔고, 종료 49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빼앗긴 뒤 이우석의 골밑 돌파가 성공하며 72-7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삼성이 종료 24초를 남기고 코피 코번의 덩크슛으로 다시 2점을 앞섰으나 현대모비스는 미구엘 옥존이 2점을 보태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4점을 선취했다. 삼성은 4점 차로 뒤진 종료 13초 전 이원석이 자유투 2개 중 1개만 넣은 데 이어 다시 상대 반칙을 유발해 자유투 2개를 얻어냈지만 모두 실패했다. 삼성은 이정현이 종료 신호와 함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21점, 이우석이 16점을 넣었고 삼성에서는 코번이 23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막판까지 점수를 지켜야 했는데 제 잘못"이라며 "실책이 11개로 줄긴 했지만 막판 해결하는 뒷심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전반에 안일한 태도로 경기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며 "경기력 기복이 심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막 4연승 중이던 소노는 kt와 고양 홈경기에서 61-69로 져 시즌 첫 패를 당했다. kt는 허훈이 15점,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정현은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