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막대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4분기 매출 전망이 월가 기대를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5% 반등 중이다.
31일(현지시간) 인텔은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인해 3분기 순손실이 166억 달러, 주당 3.88달러를 기록, 1년 전 기록한 3억 1000만 달러, 주당 7센트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인텔은 3분기 동안 28억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이 생겼고 159억 달러의 자산 손상 비용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인텔 매출은 132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 줄었으나, LSEG가 집계한 전망치 130억 2000만 달러보다는 많았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33억 5000만 달러로 약 9% 늘었고, 스트리트어카운트 전망치 31억 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4분기 매출 전망치는 133억~143억 달러로 제시해 중간값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36억 6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또 조정 주당순이익은 12센트일 것으로 예상해 전문가 예상치 8센트를 대폭 웃돌았다.
인텔은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시장 점유율 감소와 인공지능(AI) 부문 부진으로 장기간의 침체에 빠진 상황이었다.
이에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분기 계획을 통해 회사의 파운드리 사업을 독립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밝혔고, 이로써 외부 자금 조달 옵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만드는 전통 서버칩에 대한 수요가 하반기에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정규장서 3.5% 하락한 21.52달러로 거래를 마친 인텔 주가는 양호한 실적 가이던스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5% 반등 중이다.
인텔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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