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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北, 한국 배제한 북·미 대화 타진 가능성

기사입력 : 2024년11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1월07일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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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전과 달라진 핵능력에 러시아 '우군 확보'
'남북 2국가 선언'으로 '한국 배제' 사전 포석
핵보유국 지위 목표로 북·미 대화 추진할 듯
"북핵 한·미 공조 시급...비핵화 원칙 확인해야"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북한과 미국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대화의 문을 닫아걸었던 북한은 미국과 새로운 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북·미 대화의 동력은 한국이나 미국의 대화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의지와 판단에 따라 만들어진다. 지난 30여 년의 북핵 협상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필요에 따라 열리고 닫히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첫번째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6.12

미국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정권의 안정을 보장받는 것은 북한의 변함없는 목표다. 북한이 '하노이 노딜' 이후 대화를 단절한 것은 영원히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더 유리한 협상 입지를 확보한 뒤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려는 의도로 봐야 한다.

북한은 2017년 11월 화성-15형 발사 성공으로 최소한 사거리에서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입증한 뒤 곧바로 북·미 대화에 나섰다. 하지만 그 정도의 핵능력으로는 미국을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북·미 정상 간 대화는 2번의 공식 회담으로 끝났다.

이후 북한은 '핵능력 고도화'에 매진해 질적·양적으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핵지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수장이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지칭할만큼 국제적으로 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를 군사적 동맹으로 얻는 성과도 거뒀다.

북한은 북·미 대화에서 남측을 배제시키기 위한 포석도 병행해왔다. '하노이 노딜' 이후 필요 이상으로 남측에 적대감을 표시해왔고, 최근에는 남과 북이 '적대적 관계의 2국가'임을 공식화함으로써 북·미 대화에 '제3국인 한국'을 배제시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다. 북한이 자신감을 갖고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갖춘 셈이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북·미 대화는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볼 수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이겼더라도 북한은 대화 제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럼프의 승리는 북한으로써는 금상첨화다. 과거 김 위원장과 인연을 맺었던 트럼프 당선으로 북·미 대화 성사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북한이 조만간 트럼프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문제는 북한이 원하는 대화의 내용이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데 있다. 북한은 비핵화를 최종목표로 삼는 대화가 아니라 자신들이 보유한 핵능력을 인정받는 것을 대화의 출발점을 삼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와 직접 담판을 통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라는 전략적 목표 달성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가 북한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여 북·미 대화를 시작한다면 한반도 안보 환경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한국이 배제된 상태에서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가 북한과 비핵화가 아닌 '위협 감소를 위한 군축' 등 다른 목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관건은 윤석열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 북핵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한·미 공조를 이룰 수 있는지 여부다. 북·미 대화에 오랫동안 관여해온 전직 외교관 출신의 전문가는 "한국은 북·미 직접 대화에 대비해 '대화의 최종 목표는 비핵화'라는 원칙을 미국과 공유하고 한국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국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다뤄야 할 외교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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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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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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