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트럼프 재선에 다시 힘 받는 '킹 달러' 상승 베팅, 왜 - ①

기사입력 : 2024년11월08일 10:10

최종수정 : 2024년11월08일 10:12

트럼프 당선 소식에 4년래 최대 상승
관세, 감세 등 공약들 강달러 부추겨
부채 증가 따른 금리 상승도 한몫

이 기사는 11월 7일 오후 3시5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4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상승 날개를 달았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11월6일(현지시각) 1.64% 치솟으며 105.12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달러 인덱스는 1.7% 이상 상승하며 7월 초 이후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이날 달러 인덱스의 상승폭은 일간 기준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멕시코 페소화와 중국 위안화 등 이른바 '트럼프 관세'의 타깃으로 꼽히는 국가의 통화가 특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달러화가 상승 모멘텀을 받자 월가는 이미 예상했던 반응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당선인은 약달러를 선호하겠지만 4.1%에 그치는 미국 실업률과 지난 5년간 평균 3%에 이른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여기에 대규모 관세 예고를 감안하면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꺾이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강달러 흐름이 지속되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소위 킹(king) 달러가 재연되는 데는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노선에서 비롯된 구조적 요인들이 배경으로 작용한다.

먼저, 국채 수익률 상승이다. 11월6일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31%까지 올랐다. 수익률은 9월 중순 3.6% 선에서 상승세로 가닥을 잡은 뒤 11월 초 4.3% 선까지 뛰었고, 대선 결과에 13.8bp(1bp=0.01%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2024년 초 이후 달러 인덱스 추이 [자료=블룸버그]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월2일 이후 최고치 기록을 세우며 마감했고,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4.6% 선을 뚫고 오르며 4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가파르게 오른 데 따라 해당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20+ Year 국채 ETF(TLT)는 이날 2.7% 급락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백악관을 차지하든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 상승 압박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미국의 부채와 재정적자를 더 큰 폭으로 늘릴 여지가 높다는 인식이다. 지난 2016년 트럼프 행정부 1기가 시행한 감세 정책은 재정적자를 GDP의 3.1%에서 2019년 4.6%로 늘렸다.

이번 대선 과정에 그는 법인세를 21%에서 15%로 떨어뜨린다는 공약을 제시했고, 이를 시행할 경우 미국의 재정적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관세 인상으로 줄어드는 세수를 채운다는 복안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두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ommittee for a Responsible Federal Budget)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2026~2035년 사이 미국 국가 부채를 1조6000억~15조6000억달러 늘리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트레이더들의 미 국채 수익률 상승 베팅을 부추긴다.

CBS와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컴백'이 또 한 차례 가파른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가 제시한 관세 인상 계획을 그대로 시행할 경우 수입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 이 경우 지난 9월 소위 '빅컷(50bp 금리 인하)'을 강행한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완화 사이클을 이어가도 인플레이션 상승 심리로 인해 시장 금리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과서적인 논리로 특정 국가의 시장 금리 상승은 해당 통화의 강세로 이어진다. 글로벌 투자 자금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자산에 몰리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관세 인상 자체가 달러화 상승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달러화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11월과 12월 강세 흐름을 탔고, 2020년 대선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연말은 물론이고 2025년 이후에도 미국의 관세 정책이 외환시장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한편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언론 중 가장 먼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선포한 폭스뉴스 [자료=블룸버그]

관세 폭탄을 맞은 국가들이 수출 경기에 직접적인 타격을 맞고 성장이 둔화되면 해당 통화의 하락 압박이 불가피하고, 상대적으로 달러화를 끌어올리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오드리 차일드 프리만 G10 외환 전략가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무역 정책과 재정 정책이 적어도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당시 자신이 당선되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 혹은 그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달러화 결제망을 이탈하는 국가에 100% 수입 관세를 물릴 것이라는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제시한 감세안도 강달러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법인세를 공약대로 낮추면 기업의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한다.

이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 축소될 여지가 크고, 피벗을 빌미로 달러화 하락에 베팅했던 세력이 일정 부분 발을 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코프 마켓은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2.0의 정책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편향적"이라며 "연준이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를 강행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이미 12월 전망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딩 플랫폼 업체 트레이듀의 니코스 차부라스 분석가 역시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관세 인상과 감세 뿐 아니라 불법 이민자 추방과 규제 완화도 미국 경제 성장을 돕는 한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통화완화 속도를 늦추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글로벌 외환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면 달러화는 고점을 더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른바 '트럼프 2.0'을 둘러싼 막연한 불확실성과 리스크 회피 심리도 달러화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화가 여전히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기 때문.

씨티그룹의 스튜어트 카이저 주식 트레이딩 전략 헤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갖고 "투자자들은 새로운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에 헤지하거나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