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남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명씨는 8일 오전 9시 45분께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이 명 씨를 불러 조사하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두번째다.
창원지검 형사 4부(부장 검사 김호경)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명씨를 조사 중이다.
명 씨는 이날 가벼운 차림으로 지팡이에 의지해 황앤씨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출석해 취재진에 "국민 여러분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조사를 마치고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한마디만 하겠다"며 "이 사건은 돈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된다. 이와 관련해 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명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은 의혹에 조사할 방침이다.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와 김 전 의원, 명 씨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선거 예비 후보자 2명에게 공천 명목으로 여론 조사 비용 2억4000만원을 받은 경위에 대해서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명씨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수사팀에 검사 4명을 추가 파견하는 등 이번 사건에는 총 11명의 검사를 투입했다.
지난해 12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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