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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시대 예술에 대한 재정의

기사입력 : 2024년11월11일 08:25

최종수정 : 2024년11월11일 13:39

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로봇 아티스트가 그린 작품이 18억이라고? 최근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로봇 아티스트 '에이다'(Ai-da)의 작품이 132만 달러(약 18억47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인공지능 신'(A.I GOD)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수학자 앨런 튜링의 얼굴을 그린 1.6m x 2.3m 크기의 혼합 미디어 초상화다.

앨런 튜링은 2차 세계 대전 중 독일 에니그마 코드를 해독한 수학자로 컴퓨터 과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튜링 테스트'의 고안자이기도 하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생성형AI의 휴머노이드 버전으로 볼 수 있는 에이다는 홈페이지의 영상에서 "AI에게 신과 같은 존재인 앨런 튜링을 기리는 작품"으로 "우리는 그가 제공한 신과 같은 힘을 책임감 있게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혹은 그렇게 사용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 봐야 한다."라는 작품 의도를 밝혔다.

에이다는 2019년 갤러리스트인 에이단 밀러의 아이디어로 영국 로봇기업 엔지니어드아츠 (Engineered Arts), 옥스포드 대, 리즈 대 연구진에 의해 공동 개발되었다. '인간의 개입 없이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첫 휴머노이드인 셈이다.

이름은 1800년대 여성 과학자이자 수학자였던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에게서 따왔다. 외모도 백인 여성에 갈색 머리다. 에이다의 얼굴은 실리콘 피부로 제작되어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자체 개발된 로봇 팔로 직접 연필을 손에 쥐고 그림을 그린다. 눈동자에는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컴퓨터 비전을 사용해 사물을 볼 수 있다. 눈으로 본 이미지를 AI 알고리즘이 해석해 제어 시스템에 전달하면 로봇 팔이 그림을 그리도록 작동되는 원리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 '2024 로보월드' 참가업체 부스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돼 있다. 2024.10.23 mironj19@newspim.com

에이다는 2019년 첫 전시 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인간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뮤직 비디오에 출연하고 심지어 플래티넘 주빌리를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다. 왕성하게 활동하며 명성을 쌓아 몸값을 높이는 여느 인간 아티스트와 다름없는 행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가 2억을 한참 뛰어 넘은 18억이라는 낙찰가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변덕스럽고 모호한 예술시장에서 로봇이 만든 작품의 가치 평가는 인간 예술가의 작품 평가보다 훨씬 어려울 뿐 더러 로봇 예술 작품이 대형 경매장에서 판매되는 첫 경우였기 때문이다.

소더비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첫 작품에 대한 기록적인 낙찰가는 근 현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라며 "AI기술과 국제 미술 시장의 교차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천재 앨런 튜링의 열정과 비극을 그린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로봇의 예술 작품은 기술인가, 예술인가? 로봇도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 AI시대 예술은 과연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에이다는 2019년 등장한 이래 줄곧 시대와 예술, 창의성과 윤리 등에 관한 대중적 인식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특히 이번 경매를 통해 'AI시대 예술의 정의'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에이다는 휴머노이드지만 '예술가'로 불린다. 이는 예술가를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겼던 기존 관념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2022년 영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에이다는 자신에겐 의식이 없다고 밝히며 "주관적 경험은 없지만 컴퓨터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창작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창작의 방식이 다를 뿐 로봇도 창작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기술은 이미 예술 창작에 사용되고 있다"며 "예술가들의 창작에 기술은 위협과 기회가 동시에 될 수 있다"는 발언도 했다. 기술과 예술이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예술이 창조되는 현상이 곧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데이비드 살레, Tree of Life, Cowboys Lament, 2022, Oil and acrylic on linen, 142.2 × 106.7 cm [사진=아트부산 2023] 2023.04.12 89hklee@newspim.com

에이다의 제작사 측은 에이다가 직접 보고 생각하고 펜과 붓을 직접 손에 쥐고 그림을 그리는 물리적 표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에이다의 작품은 기존의 AI 알고리즘이 패턴을 찾아 만들거나 외관만을 유사하게 따라 그린 것과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눈과 사고, 감정이 아닌 기계의 시각과 관점으로 세상은 재해석 될 수 있으며 이는 마르셀 뒤샹이 도자기 변기조차 예술품이 될 수 있다는 혁신적인 관점을 제시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영국의 인지과학자 마가렛 보든은 창의성을 새롭고 가치 있고 놀라운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보든의 정의에 따르면 에이다의 작품은 충분히 창의적이다. 더구나 고가에 낙찰되며 예술시장에서의 상업적 가치까지 인정받았다. AI 로봇의 창작품이라도 감상자에게 미적 경험과 감정적 반응을 충분히 일으킬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예술로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여전히 AI 로봇은 결코 예술가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의식이나 감정이 없어 예술의 본질적 요소가 결여되어 있을 뿐 아니라 AI 로봇에겐 인간 예술가의 감정과 직관, 무엇보다 예술가의 서사가 없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독창성이 생겨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4. 장세희_MODEST, BADDEST_2022_Computer Graphic, FULL HD_1920 x 1080 [사진=아트부산 2023] 2023.04.12 89hklee@newspim.com

과연 예술은 인간에게만 허락된 영역일까?

인간이 다른 인간의 미적 감상을 위해 만든 예술 작품 자체에는 창작자의 감정이 스며 있다. 욕망과 두려움, 좌절과 경의 혹은 최소한 실용적, 경제적, 감정적 이유로 창조해야 할 필요성이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예술은 표현 의도에서 출발된다.

영국의 저명한 수학자이자 과학커뮤니케이터인 마르쿠스 뒤 소토이(Marcus du Sautoy)는 "어떤 기계도 창의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의도에 의해 촉발됩니다."라는 말로 모든 것이 인간의 '의도'에 귀결된다고 깔끔하게 정리했다.

AI 기술이 예술과 융합되고 창작의 영역이 넓어지는 건 인간의 인식과 표현이 확장되는 것과 같다. 전통적인 예술 형태는 계속 존재할 것이고 AI 아트워크 역시 지속 발전할 것이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활용되고 AI로봇과 협업으로 여태 보지 못한 예술 세계가 열릴 수도 있다.

"내 작업의 핵심 가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역량"이라는 에이다의 말을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AI시대 예술'은 '인간 창의성의 무한한 확장'으로 재정의되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게르하르트 리히터, Grün-Blau-Rot, 1993, Oil on canvas, 39.8 x 27.7cm [사진=아트부산] 2023.04.12 89hklee@newspim.com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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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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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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