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尹정부 반환점] 공정위, 조직개편 후 인지사건 71% 급증…배달앱 상생방안 '숙제'

기사입력 : 2024년11월11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11월11일 12:00

작년 4월 정책-조사 기능 분리…사건 처리 건수 등 증가
평균 사건 처리기간 22.2% 단축…직권인지 사건 71%↑
납품단가 연동제·필수품목 제도 개선 등 민생안전 확대
조홍선 부위원장 "공정거래법 개정안 입법 조속 추진"
배달앱 상생협의체, 11일 배민·쿠팡 상생안 제출 예정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 6개월 동안 시장 반칙 행위 약 6000건 이상을 적발하고 1조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정책과 조사 기능을 분리한 결과 전체 사건 처리 건수, 직권인지 사건 수도 크게 늘었다.

다만 10월까지 결과를 도출하기로 공언한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 2년 반 동안 시장 반칙 6000여건 적발·시정…"공정거래법 입법 조속 추진"

공정위는 11일 윤 정부 출범 이후 공정거래 분야 성과 및 향후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기간 공정위는 민생 분야(플랫폼·통신·사교육·의약품·게임 등) 및 주력산업 분야(반도체·건설 등)에서의 시장 반칙 행위 총 5837건을 적발·시정하고 과징금 1조1557억원을 부과했다.

주요 사건으로는 2022년 8월 '철근 입찰 담합(과징금 2565억원)'과 작년 2월과 올해 10월 카카오택시 콜 차단 및 몰아주기(과징금 995억원) 등이 있다(그래프 참고).

윤 정부 출범 후 공정거래위원회 주요 처리 사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4.11.11 100wins@newspim.com

공정위는 작년 4월 정책과 조사 기능을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전년 대비 전체 사건 처리 건수는 14.6% 증가했고, 평균 사건 처리 기간은 22.2% 단축됐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특히 신규 직권인지 사건 수는 전년(860건) 대비 지난해(1476건) 71% 증가했다.

공정위 조직개편 전후 사건 처리 실적 및 신규 직권인지 사건 수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4.11.11 100wins@newspim.com

올해 2월에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통해 다크패턴 규율을 마련하기도 했다. 3월에는 해외 온라인플랫폼 소비자 보호 대책, 슈링크플레이션 부당행위 지정 등 소비자 피해 대응에 나섰다.

플랫폼 내 반칙 행위와 담합에 대해서는 '온라인 플랫폼의 독점력 남용', '공공분야 입찰 담합'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에 있어서는 작년 7월 원재료 가격 상승 시 납품단가도 상승하는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지난해 9월 가맹분야 필수품목 항목 및 공급 가격 산정 방식 계약서 기재 의무화, 올해 2월 기술 유용 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 상향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소비자 분쟁조정 제도의 경우 지난해 분쟁조정 성립률 79%, 조정 금액 112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앞으로 공정위는 플랫폼 독과점 문제 해소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 추진,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을 포함하는 대규모유통업법 개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독과점 플랫폼의 반경쟁행위와 온라인 중개 플랫폼의 대금 정산 기한 및 별도 관리 등 관련 입법이 조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부위원장은 "배달앱의 입점 업체에 대한 갑질 등 플랫폼기업의 독점력 남용 및 불공정 행위의 엄정한 감시·시정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난항 겪는 배달앱 상생협의체…조홍선 "전향적인 상생안 기대"

다만 공정위는 배달앱 수수료 분야에 대해서는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배달앱 상생협의체를 출범하고, 오는 10월까지 수수료 상생안을 도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기간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지난 7일 배달앱 플랫폼과 입점업체로 구성된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제11차 회의를 가졌지만 또 다시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조 부위원장은 "오늘까지 마지막으로 양 사에서 상생 방안을 제출하기로 돼 있다"며 "양 사에서 전향적으로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상생안을 제출할 수 있기를 촉구하고 있고,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정위는 배달앱 상생협의체가 결렬될 경우 입법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조 부위원장은 "법 집행이나 제도 개선 같은 경우 수용성 등 측면에서 한계가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우선 상생협의체를 통해 이해당사자가 모여 논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게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가격남용 행위, 착취남용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배민이든 쿠팡이든 가격남용 등 우리 법의 기준에 충족할 정도로 위법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그 부분도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공정위 역량을 집중해서 (조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쿠팡 및 씨피엘비의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행위 건 제재' 브리핑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2024.06.13 plum@newspim.com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