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가 파트너사 아이맵(I-Mab)과 함께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제39회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4)에서 이중항체 'ABL111/지바스토믹'의 임상 1상 약동학(PK) 모델링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ABL111/지바스토믹은 클라우딘18.2(Claudin18.2)와 4-1BB를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현재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 로고. [로고=에이비엘바이오] |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포스터에는 최적 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및 비임상 데이터 분석이 포함됐다. 포스터 제목은 '지바스토믹의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적 용량 추정'으로, 9일(현지시간) 조지 R. 브라운 컨벤션 센터에서 공개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ABL111/지바스토믹의 용량-반응 관계가 입증됐으며, 최적 용량 범위는 8-12mg/kg Q2W(2주 간격 투여)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은 클라우딘18.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111/지바스토믹과 화학치료제, 니볼루맙을 병용하는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ABL111/지바스토믹은 그랩바디-T가 적용된 이중항체다. 암 세포에 정확히 결합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4-1BB 단일항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 독성 및 전신 면역 독성을 최소화한다"며 "ABL111/지바스토믹 3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상 용량 증량 파트의 탑 라인 데이터는 2025년 하반기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BL111/지바스토믹은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적용한 항암제로, 클라우딘18.2가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에서 T 세포를 활성화해 정상 세포 손상은 줄이고 종양 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 항체는 2022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암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중항체 및 ADC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현재 미국, 중국, 호주, 한국 등에서 15개 이상의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에는 ABL001(VEGF x DLL4), ABL202(ROR1 ADC), ABL503(PD-L1 x 4-1BB), ABL105(HER2 x 4-1BB) 등이 있으며, 이 중 ABL001은 FDA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담도암 대상 임상 데이터를 2025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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