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스코프 매출 215% 증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 341억 4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매출은 167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의 32억 6700만 원에 비해 413.4% 급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152억 6800만 원으로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루닛 실적 현황 [사진=루닛] 2024.11.13 sykim@newspim.com |
3분기 영업손실은 164억 3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으나, 볼파라 인수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정리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17.6% 개선됐다.
루닛은 지난 5월 인수한 자회사 '볼파라 헬스(Volpara Health)'의 실적이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며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볼파라의 매출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 43억 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했다. 이는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이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되며, 전국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진료가 가능해진 영향이다.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298억 3500만 원으로 전체 매출의 87.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한 수치로, 루닛의 AI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루닛 인사이트'는 전 세계 55개국, 45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암 검진 프로그램 등 국가 단위 도입을 검토하는 각국 보건당국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는 전년 동기 대비 215%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볼파라와의 성공적인 통합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루닛 인사이트의 글로벌 도입 확대와 루닛 스코프의 매출 확대까지 모든 사업 부문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4분기 및 내년에는 볼파라와의 시너지가 더욱 강화되고, AI 바이오마커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제약사들과의 협력도 예정돼 있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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