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은 유명 연극 연출가의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공연을 올리기 위해 사전에 지급한 제작지원금도 전액 환수할 예정이다.
13일 연극계 등에 따르면 박근형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출과 교수가 식사 중 제자 A씨에게 스킨십을 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징계위는 국가공무원법과 한예종 윤리강령 교원 실천지침에 따라 박 교수를 정직 3개월 처분했다.
박근형 연출 [사진=뉴스핌DB] |
이후 오는 12월~내년 1월로 예정됐던 관련 공연이 연이어 취소됐다. 서울문화재단은 12월 6일부터 1월12일까지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박 교수가 이끄는 극단 골목길의 '겨울은 춥고 봄은 멀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를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징계 여파로 취소됐다.
재단 측은 이 사실을 전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예매 티켓은 일괄 취소되며, 예매처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계약 조항에 위배되는 사안으로 명확하게 계약 해지 사유"며 "사전제작을 위해 지급한 제작지원금은 전액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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