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율,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EBS교재의 그래프나 자료 변형 없이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킬러문항' 없이도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같은 논란은 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중철 2025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연계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가능하면 EBS교재 그래프나 자료를 직접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험생들이 문항을 보면 'EBS교재에서 풀어본 문제'라고 파악할 수 있도록 예시를 한 것"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체감도를 높이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14일 최중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수능 출제 경향을 발표하고 있다/제공=교육부 |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EBS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이다. EBS연계 교재의 원리나 지문, 자료,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등 지난해와 비슷하다.
다만 지난해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도 매우 까다롭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으로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던 지난해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출제진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수능은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50점, 수학 148점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또 지난 6월 모의평가는 너무 어렵게, 9월 모의평가는 너무 쉽게 출제되면서 수험생이 혼란을 빚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29점, 수학 136점으로 전년도 수능에 비해 점수가 크게 낮았고,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1등급 비율은 10.94%로 변별력을 측정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최 위원장은 " 6월·9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 점수, 올해 수능 원서 접수 데이터들을 각 과목별로 N수생의 비율 등을 분석해 출제에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지는 국어와 수학에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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