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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인도판 배민' 스위기 ① IPO 뜨겁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14일 11:15

최종수정 : 2024년11월14일 11:16

거래 첫 날 약 7% 상승 탄력
인도 퀵커머스 시장 2인자
평균 배송 12.6분, 아마존 제쳐

이 기사는 11월 13일 오후 3시4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도판 배민' 스위기(Swiggy)의 기업공개(IPO)에 현지 증시는 물론이고 월가도 떠들썩하다.

초고속 배달을 앞세워 아마존을 포함한 해외 빅테크를 제친 업체가 13억달러 규모의 증시 상장에 나서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인도 역사상 2위 규모의 기업공개(IPO) 주인공으로 부상한 스위기가 14억 이상의 인구와 중산층 소득 상승을 포함한 구조적인 훈풍을 타고 고속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최근 인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5조달러를 돌파,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황을 연출하는 모양새다.

반면 한편에서는 업체가 아직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요란하게 증시에 입성했다가 주가가 곤두박질 쳤던 사례들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회의론을 내놓았다.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 업체 스위기는 첫 거래일인 11월13일 장중 공모가 대비 7% 가까이 급등했다. 인도 증시의 약세 흐름에도 강한 모멘텀을 보인 것.

지난 2014년 2월 간판을 올린 스위기는 인도 벵갈루루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23년 7월 말 기준 인도 580여개 도시에서 배달 네트워크를 가동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기 창업자 스리하샤 마제티 [사진=블룸버그]

업체의 플랫폼은 음식 배달 이외에 소위 퀵 커머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위기 인스타마트(Swiggy Instamart)라는 이름의 초고속 전자상거래와 스위기 지니(Swiggy Genie)라는 브랜드의 같은 날 배송 서비스가 스위기의 핵심 비즈니스다.

창업자 스리하샤 마제티는 번들(Bundl)이라는 이름으로 택배 서비스 회사를 창업한 뒤 2014년 사명을 스위기로 변경하고 음식 배송 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전략은 성공을 거뒀고, 최근까지 업체는 20만개 이상의 음식점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비즈니스 기반을 확대했다.

스위기의 배송 기사 [사진=블룸버그]

특히 2020년 전세계를 강타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기회로 삼아 스위기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2020년 여름 최고경영자(CEO)인 마제티는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고 '빛의 속도'로 갖다 주는 음식료 배달 서비스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당시 인도는 팬데믹 사태로 인해 봉쇄된 상태였고, 음식료 배달 시장은 인도 대기업 타타 그룹의 빅바스켓과 D마트, 미국 아마존까지 뛰어들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초고속 배송 서비스에 무게 중심을 둔 스위기의 전략을 적중했고, 아마존을 제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이어 업체의 비즈니스는 음식료 배송에서 퀵 커머스로 영역을 확대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스위기의 성장을 낙관하는 데는 경영 전략 뿐 아니라 인도의 구조적인 여건도 한 몫 한다.

14억명을 웃도는 인구가 지구촌 최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뿐 아니라 중산층 비중과 소득 수준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이 커다란 호재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고조되는 사이 새로운 제조 허브를 찾는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로 몰려들면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한편 임금이 상승하자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 캘리포니아 아몬드부터 최신형 아이폰까지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가계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는 인구가 대폭 증가, 스위기를 포함해 관련 업체들의 외형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인도 소비자들이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기를 꺼린다는 말은 현지 상황을 잘 모르는 소리다. 지난 10년간 소비 시장에 추세적인 변화가 전개됐고, 편의를 얻는 데 기꺼이 비용을 치르는 문화가 구조적인 변화 가운데 한 가지로 꼽힌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도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스위기가 승부를 건 데는 속도다. 업체가 기업공개(IPO) 신청서에 명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배송 한 건당 걸리는 시간이 평균 12.6분으로 나타났다.

말 그대로 빛의 속도로 배송하기 위해 마제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른바 '다크 스토어(dark stores)' 전략을 동원했다.

대다수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주요 도시 외곽에 대규모 물류 센터를 두고 소비자들의 주문이 들어오면 이를 거점 삼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스위기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다크 스토어를 두고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대형 슈퍼마켓 크기의 다크 스토어는 속도감이 높은 물류 센터로, 각종 식자재는 물론이고 블루투스 스피커와 금 주화까지 갖가지 물품들이 적재돼 있다.

고객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주문을 내면 가장 가까운 다크 스토어에서 직원들이 해당 물품을 찾아내 배송 기자에게 전달하고, 이들 긱(gig) 노동자들이 고객들을 찾아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기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연간 4680만명에 이른다. 수치는 2022년 3500만명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22만3000개의 음식점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스위기는 인도의 퀵 커머스 시장에서 3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크리세움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기준 3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랭크된 경쟁사 조마토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조마토에 앞서 2023년 음식료 배송 플랫폼의 수수료 체계를 변경했고, 식재료 관리 수수료를 부과하는 한편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스위기는 시장 장악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이 밖에 2018년 스타트업 스쿳시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확대에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한편 스위기는 2015년 이후 최소 36억달러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업체는 2015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기관 투자자와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아냈고, 2021년 7월 일본의 '큰손' 소프트뱅크로부터 12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 받으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소프트뱅크가 주도했던 컨소시엄의 투자는 스위기의 기업 가치를 55억달러로 평가했다. 이어 2022년 1월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가 7억달러를 투자했을 때 스위기는 107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 받았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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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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